다양한 자동차 커넥티드 서비스가 출시되는 가운데 해당 서비스 실제 가입률이 2년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사진 출처 : 볼보 XC60)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자동차 실내에서 OTT를 포함한 소셜미디어, 정보 및 뉴스 검색, 음악 스트리밍 등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커넥티드 서비스가 확대되는 가운데 운전자 상당수는 지출 부담과 개인 정보 유출 우려로 해당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시각으로 20일,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커넥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차가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해당 서비스에 대한 가입률은 2년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S&P 글로벌 모빌리티가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68% 만이 해당 서비스에 비용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 해당 설문에서 무료 체험판을 통해 커넥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지, 유료 구독을 활성화했는지, 커넥티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있는지, 아니면 모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 결과 미국을 포함한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브라질 등에서 다수가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다만 커넥티드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미국의 경우 19%는 무료 체험판을 사용 중이고 35%는 서비스 이용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는 38%를 보였다.
국가별 커넥티드 서비스 사용률(출처: S&P 글로벌 모빌리티)
이어 중국, 한국, 인도 만이 전반적으로 더 많은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되고 중국의 경우 10%만이 커넥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는 무료 체험판 사용자가 다른 국가에 비해 최소 2배 이상 많은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이번 설문에 참여한 운전자들은 커넥티드 서비스에 비용을 지출하고 싶지 않은 이유에 대해 차량에 내장된 기능이 유료로 제공되는 것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 이미 훌륭한 내비게이션 기능 등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이를 또 미러링 등을 통해 차량 내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일부 운전자는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하며 자신의 데이터가 수집, 저장 및 사용되는 방식에 대해 우려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운전자 데이터 처리와 관련해 법적 문제에 직면한 사례는 앞서 여러 차례 보도된 바 있으며, 데이터 유출에 대한 우려는 운전자들이 커넥티드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커넥티브 서비스를 경험한 운전자들은 전반적으로 만족감을 보였으나 해당 만족도는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아졌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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