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익스플로러가 2025년 상반기 미국 중형 SUV 시장에서 104,000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해당 세그먼트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로 등극했다. 이러한 호조세를 바탕으로 포드는 2026년형 모델에서 대대적인 가격 재조정을 단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특히, 오프로드 수요에 대응하는 신형 트레머(Tremor) 트림을 도입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대중성과 오프로드 성능을 동시에 겨냥한 트레머 트림
기존 팀버라인(Timberline)을 대체하는 2026 익스플로러 트레머는 실용성과 오프로드 감성을 고루 갖춘 신규 트림이다. 18인치 블랙 알로이 휠과 올터레인 타이어, 보조 라이트, 리프트 업 서스펜션, 리튠 스웨이바 등 오프로드 주행을 고려한 설계가 돋보이며, 하부 스키드 플레이트와 오렌지 컬러 포인트가 디자인적 강점을 더한다.
실내 구성에서도 프리미엄 사양이 눈에 띈다.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프론트 시트,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포드의 핸즈프리 주행 보조 시스템 블루크루즈(BlueCruise)도 선택 사양으로 제공된다. 기본 가격은 48,330달러로, 혼다 파일럿 트레일스포츠보다 1,000달러 이상 저렴하다.

가격 인하로 시장 경쟁력 강화
2026년형 익스플로러의 전체 가격 구조도 눈에 띄게 재조정됐다. 베이스 트림인 액티브(Active)는 기존보다 1,720달러 낮아진 38,330달러에서 시작하며, 최고급 플래티넘(Platinum)은 1,695달러 인하된 50,830달러에 책정됐다. 트레머 트림은 48,330달러로, 단종된 2024년형 팀버라인보다도 약 1,100달러 저렴하다.
이는 포드가 대중성과 주행성능, 오프로드 수요까지 아우르며 폭넓은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포지셔닝으로 풀이된다.
400마력 V6는 ‘얼티밋 패키지’ 선택 필수
트레머 트림에서 주목받는 또 하나의 요소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는 400마력급 트윈터보 V6 엔진이다. 단, 해당 파워트레인은 11,505달러에 달하는 트레머 얼티밋 패키지를 통해서만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를 포함할 경우 차량 총 가격은 6만 달러에 근접하게 된다.
이는 익스플로러 ST 4×4보다 높은 가격대에 형성되며,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성비 측면에서 고민의 요소가 될 수 있다.

여전히 강력한 경쟁력, 다만 가격 격차는 숙제
2026년형 포드 익스플로러는 가격 경쟁력 강화와 트림 다양화를 통해 중형 SUV 시장에서의 지위를 더욱 견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오프로드 중심의 트레머는 팀버라인의 빈자리를 효과적으로 대체하면서도, 실용성과 감성적 매력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고성능 트윈터보 V6 선택 시 높아지는 가격은 실구매층에 따라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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