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다시 한 번 주행거리 경쟁에 불을 지핀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의 최근 인증서에 따르면, 테슬라는 새로운 전기차 ‘모델 3 플러스(Model 3+)’를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신형은 단순한 사양 추가가 아닌, 고에너지밀도 NMC 배터리와 고성능 모터를 탑재한 전면적인 업그레이드 모델로 해석된다.
NMC 배터리로 주행거리 향상… 테슬라, 롱레인지 그 이상 노린다
기존 모델 3의 기본형 RWD는 LFP 배터리를 사용해 가격 대비 효율을 앞세웠지만,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롱레인지 AWD 모델은 NMC 배터리를 통해 성능은 강화됐지만 가격이 높았다. 테슬라는 이번 모델 3+에서 RWD 구동계와 고성능 NMC 배터리를 결합해 두 장점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모델 3+의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공급하는 NMC 배터리로, 중국 CLTC 기준 최대 497km의 주행거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롱레인지 AWD 모델의 468km보다도 더 긴 수치다. 미국형 모델 3 롱레인지 RWD가 EPA 기준 363마일(약 584km)을 기록 중인 점을 감안하면, 이 구성이 미국에 도입될 경우 400마일(약 644km) 이상도 가능할 수 있다.

302마력 단일모터, 출력에서도 뚜렷한 진화
출력에서도 상당한 변화가 있다. MIIT 등록 정보에 따르면 모델 3+는 기존 RWD 모델(260마력)보다 약 16% 상승한 302마력의 출력을 발휘하는 단일모터를 탑재한다. 이로써 효율 중심의 RWD 모델이 아니라, 주행 성능까지 강화된 프리미엄 후륜 모델로 포지셔닝된다.
특히 테슬라는 기본형과 롱레인지 모델 사이의 가격 간극을 공략해 다양한 수요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3,700만 원대… 가성비와 성능 사이의 균형
중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모델 3+의 판매가는 27만 위안(한화 약 3,76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이는 기본형 RWD 모델과 롱레인지 AWD 모델 사이에 위치한 가격대로, 가격 경쟁력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절묘한 지점이다.
출시는 9월 초로 예상되며, 중국 시장의 반응에 따라 북미 및 글로벌 시장에도 빠르게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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