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8라운드 ‘에스토니아 델피 랠리(Delfi Rally Estonia)’가 7월 20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타르투와 남부 지역 일대에서 성황리에 종료됐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안종선·이상훈, 이하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자사의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에스토니아 델피 랠리’는 시속 120km 이상으로 질주하는 고속 스테이지와 숲길의 연속 점프, 자갈과 비포장 구간이 반복되는 고난이도 조건으로 유명하다. 드라이버는 약 308km에 달하는 총 20개 스페셜 스테이지(SS)를 소화하며 정교한 차량 제어와 극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경합을 펼쳤다.
이처럼 복합적이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 한국타이어는 익스트림 전천후 랠리 전용 타이어인 ‘다이나프로 R213(Dynapro R213)’을 공급했다. 이 타이어는 자갈 노면에서의 충격 흡수력은 물론 고속 주행 시의 접지력, 조향 응답성까지 겸비해 극한 조건에서도 드라이버의 안정적인 주행을 뒷받침했다. 특히 일관된 성능 유지는 경기 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며, 한국타이어의 기술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주요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라운드 WRC1 클래스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소속 올리버 솔베르그(Oliver Solberg)가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현대 쉘 모비스 월드 랠리 팀(Hyundai Shell Mobis World Rally Team)의 오트 타낙(Ott Tänak)과 티에리 누빌(Thierry Neuville)은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타낙은 이번 결과로 토요타 팀의 엘핀 에반스(Elfyn Evans)를 단 1점 차로 따돌리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대회에 앞서 FIA 및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과 함께 8개국에서 2,000km가 넘는 실차 테스트를 거쳐 FIA 공식 인증을 받은 고성능 랠리 타이어를 개발했다. 그 결과 2025 시즌부터는 WRC 전 클래스(WRC1, WRC2, WRC3, 주니어 WRC)에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글로벌 모터스포츠 시장에서 ‘Hankook’ 브랜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에스토니아 랠리는 고속 주행과 거친 노면이 혼재하는 극한의 테스트 환경이지만, ‘다이나프로 R213’은 탁월한 성능으로 드라이버들의 경합을 완벽하게 지원했다”며 “앞으로도 WRC 전 라운드에서 최고 수준의 타이어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WRC 9라운드 ‘핀란드 랠리(Secto Rally Finland)’는 7월 31일부터 8월 3일까지 핀란드 이위베스퀼레(Jyväskyl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초고속 직선 구간과 시야가 제한된 도로, 긴 점프 구간 등 까다로운 조건이 이어질 예정인 가운데, 한국타이어의 타이어 성능과 기술 전략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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