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가 7월 22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에서 ‘더 기아 PV5 테크 데이(The Kia PV5 Tech Day)’를 열고, 전동화 전용 PBV(Platform Beyond Vehicle)인 ‘PV5’의 개발 철학과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PV5는 고객 맞춤형 모빌리티를 지향하는 기아의 첫 PBV로,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와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실용성과 확장성을 갖춘 새로운 전동화 모델이다.
기아는 PV5를 개발하며 약 1,000개의 사용자 시나리오를 수립하고, 일반 소비자는 물론 지자체·기업·교통약자 등 다양한 실제 고객을 개발 과정에 참여시켰다. 이를 통해 낮은 스텝고, 181cm 수준의 실내고(하이루프), 5.5m 회전 반경, 다양한 모듈화 기술을 반영한 설계를 구현했다.

PBV 전용 개발 프로세스로 사용자 요구 적극 반영
기아는 ‘PBV 전용 신상품 개발 프로세스’를 적용해 차량 개발 초기부터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UX 스튜디오 서울에 테스트 모형을 전시하고 다양한 고객군의 피드백을 수렴했으며, 교통약자 체험 프로그램과 ‘PBV 파트너스 데이’를 통해 국내외 기업과 공동 개발 방향을 구체화했다.
다품종 대응 가능한 유연한 플랫폼과 설계 구조
PV5는 현대차그룹의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기반 전동화 플랫폼 E-GMP.S를 적용했다. 이 플랫폼은 부품과 시스템을 모듈화해 다양한 바디 구성을 가능하게 하며, 공간 효율성과 충돌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한다. 더블위시본 전륜 서스펜션, CTBA 후륜 서스펜션 구조는 승차감과 내구성을 동시에 고려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으로 16종 바디 조합 가능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기아의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차체를 모듈화해 바디 설계와 생산 효율을 높였다. 전면 구조는 공통으로 적용하고, 리어 오버행·쿼터 글라스·테일게이트 등은 모듈별 조합으로 최대 16종의 바디 구성이 가능하다. 조립형 가니쉬와 외골격 구조는 정비 편의성과 구조 강성을 높인다.

실내·적재공간 극대화, 다양한 활용 목적 대응
PV5는 전장 4,495~4,695mm, 휠베이스 2,995mm로 설계됐으며, 전방 운전석 배치와 저상 플로어로 실내 공간을 극대화했다. 패신저 모델은 3열 탑승자를 고려한 공간성과 시트를 제공하고, 카고 모델은 최대 5,165ℓ 적재공간과 평탄화 플로어, 워크스루 구조 등을 갖췄다.
고객 편의 위한 수납 구성과 액세서리도 강화
러기지 평탄화 데크, 도어·센터페시아 슬라이딩 트레이, 대용량 도어 포켓 등 다양한 수납 공간이 마련됐다. 액세서리 시스템으로 차박, 캠핑, 레저, 업무 등 다양한 상황에 대응하는 맞춤 구성을 지원한다.

컨버전 생태계 연계, 무한 확장 지원
기아는 화성 EVO 플랜트 인근 ‘PBV 컨버전 센터’를 중심으로 컨버전 모델을 개발한다. 별도 설계 없이 부품 장착이 가능한 마운팅 구조를 기본 적용하고, 와이어링과 제어기 등도 사전 내장해 컨버전 효율성을 높였다. 외부 협력사를 위한 ‘컨버전 포털 시스템’과 ‘도너 모델’도 운영된다.
다양한 파워트레인과 배터리 구성 제공
PV5는 최고출력 120kW, 최대토크 250Nm의 구동모터를 탑재하며, 용도에 따라 71.2kWh(NCM), 51.5kWh(NCM), 43.3kWh(LFP·해외 전용) 배터리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다. CTP(Cell to Pack) 기술을 적용해 효율성과 보호 성능을 동시에 강화했다.
기아는 오는 8월 PV5 패신저 2-3-0과 카고 롱 모델의 국내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4분기 유럽 시장 출시를 통해 글로벌 PB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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