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2분기 테슬라의 전 세계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38만 4,122대에 그쳤다. 이 같은 판매량 감소는 테슬라에 대한 불매 운동과 다양한 지역의 판매 부진에 기인한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재임 기간 동안 머스크 CEO의 정치적 수사가 강화되면서 유럽과 미국에서의 매출 감소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과 전 세계적인 전기차 판매 부진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기도 하다다.
테슬라가 2025년 7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발표한 2025년 2분기 재무 결과에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9억 2,3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이익 감소세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이번 분기에 월스트리트의 컨센서스인 주당 순이익(EPS) 0.40달러(비일반회계기준, non-GAAP)를 달성했으나, 매출은 예상치를 소폭 상회하는 224억 9,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의 6.3%에서 4.1%로 하락했다.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자동차 부문의 매출은 글로벌 판매량 감소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66억 6,100만 달러에 그쳤다. 2025년 들어 베스트셀러 모델인 '모델 Y'의 완전 개량 모델이 주요 지역에 출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매출과 이익 모두 2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최종 이익 또한 전년 대비 16% 감소한 11억 7,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모델 Y가 처음 출시된 2020년 이후 3분기 연속으로 최종 이익이 전년보다 낮은 첫 사례다.
전 세계 판매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는 BYD 등 현지 업체들이 시장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테슬라는 신형 '모델 Y' 출시에도 불구하고 부진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테슬라의 성장을 뒷받침해 온 미국 판매도 기로에 서 있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테슬라의 2분기 미국 신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9월 말부터 전기차 신차 구매 지원을 폐지할 예정이어서, 최대 7,500달러(약 110만 엔)에 달했던 세금 공제 혜택이 사라지면서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를 망설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는 23일 이와 관련해 "보조금은 세계 여러 지역에는 남아 있지만 미국에서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테슬라의 보유 현금은 이번 분기에 약 2억 달러 감소하여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며, 현재 368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테슬라는 향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난 6월 텍사스에서 AI 기반 로보택시 운영을 시작했으며, 머스크 CEO는 같은 날 로보택시 확장을 위한 자금 조달도 선택 사항이라고 언급하며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미국 주식시장에서 시간외 거래에서 4%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는 등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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