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합의하면서, 토요타자동차의 주가가 하루 만에 14.3% 급등하는 등 시장이 크게 반응했다. 23일 도쿄 증시에서 토요타 주가는 전일 대비 14.3% 상승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6.3% 급등해 2,905엔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토요타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5조 엔(약 47조 원) 이상 증가해 총 45조 867억 엔에 달했다.
이번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이 22일(미국 현지시간) 자신의 SNS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을 통해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서 ‘대규모 합의’를 이뤘다고 밝힌 것이다. 특히 자동차 분야에 대해 양국이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장에서는 이전까지 미국이 일본산 자동차에 대해 25% 수준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우려가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15%라는 숫자가 발표된 것은 매우 긍정적인 서프라이즈”였다는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분석이 나왔다. 이와 같은 기대 이상의 결과에 힘입어 매수세가 몰렸고,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토요타 외에도 혼다, 닛산, 스바루 등 주요 일본 완성차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면서, 이번 관세 완화 조치가 일본 자동차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실제 관세 조치의 시행 시점과 구체적 내용에 따라 시장의 반응이 추가 조정될 가능성도 있지만, 당장의 호재로는 충분한 모멘텀이라는 것이 시장의 중론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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