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오픈AI]
오픈AI가 오라클과 연 3,000억 달러(약 415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주인공으로 확인됐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이 계약은 지난달 공개된 바 있으나, 계약 당사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 계약의 주체가 오픈AI였음을 보도했고 오픈AI의 CEO 샘 알트먼은 23일 SNS ‘X(구 트위터)’와 회사 블로그를 통해 계약의 세부 사항을 공식적으로 확인했지만, 계약 금액 자체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6월 30일, 오라클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연 3,0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지만, 계약 상대방이나 서비스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오라클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공동 창업자이자 CTO인 래리 엘리슨은 블룸버그 집계 기준 세계 2위 부호로 올라섰다.
[출처 : 샘 알트먼 X계정]
오픈AI는 이번 계약이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4.5기가와트(GW)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1월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발표한 5,000억 달러(약 690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계획이다. 다만 이번 오라클과의 3,000억 달러 계약에는 소프트뱅크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WSJ에 따르면, 4.5GW는 약 후버댐 두 개에 해당하는 전력량으로, 이는 약 40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계약이 단순한 오라클의 수혜로만 보기는 어렵다. 오픈AI와 오라클은 텍사스 주 애빌린(Abilene)에 ‘스타게이트 I’이라는 초대형 데이터센터를 새로 건설해야 하며, 이는 막대한 자금과 에너지가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출처 : media.fastcampus.co.kr]
오라클의 CEO 사프라 캐츠는 지난 6월, 회사가 직전 회계연도에 2,120억 달러를 자본 지출로 사용했으며, 올해도 2,50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년간 총 4,600억 달러가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되는 셈이다. 이 금액에는 오픈AI 관련 인프라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 지원을 위한 투자도 포함돼 있으며, 부지 매입 비용은 별도다.
한편, 오픈AI는 최근 연간 반복 수익(ARR)이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불과 1년 전에는 55억 달러 수준이었다. 오라클과의 계약만 해도 현재 오픈AI의 연 수익의 3배에 달하며, 기존 데이터센터 운영비와 기타 비용은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글 / 홍정민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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