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의 대기업 JSW 그룹이 중국 체리자동차의 전기차 기술을 라이선스 방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JSW 그룹은 선불 라이선스 비용과 로열티 지불을 통해 체리 EV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인도가 주요 부문에서 중국 자본을 제한하고 있음을 감안하여 곧 출시될 EV 사업에는 체리의 지분 참여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한다.
블룸버그는 체리자동차는 모델 부품의 구성 요소를 공급할 것이라고 밝히며 보도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JSW 그룹 역시 다가오는 전기차 사업에서 체리의 역할을 경시하며, 체리가 단순한 부품 공급업체에 불과할 것임을 시사했다. JSW 그룹은 핵심 기술은 인도 자체의 KPIT 테크놀로지스 및 LTIMindtree와 같은 기업의 도움으로 자체 개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는 소식도 덧붙였다.
JSW 그룹은 체리자동차, 엑시드, 럭시드, 제투어, 오모다, 레파스 등 다양한 브랜드의 차량을 판매하는 체리의 여러 모델, 특히 아이카(iCar) 브랜드의 SUV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SW 그룹은 테슬라가 최근 인도에 첫 번째 쇼룸을 개설한 마하라슈트라주에 연간 승용차 30만 대, 상용차 10만 대 규모의 인도 최대 전기차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만약 JSW 그룹이 체리와의 계약을 성공적으로 체결한다면, 이는 2020년 갈완 계곡 충돌 이후 양국 간 정치적, 사업적 관계가 크게 긴장된 이래 인도 기업이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와 승용차 기술 분야에서 제휴를 맺는 첫 사례가 될 것이다. 다만, 타타 모터스와 마힌드라 & 마힌드라 등 기존 인도 국내 업체들도 특히 배터리 셀을 이미 중국 공급업체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철강 사업으로 잘 알려진 JSW 그룹은 이미 자동차 부문에 진출해 있다. 2024년 3월, JSW 그룹은 중국 SAIC 모터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 투자 회사인 JSW MG 모터 인디아를 설립했다. SAIC 모터의 MG 브랜드 차량을 판매하는 이 합작사의 지분 35%를 소유하고 있다.
이코노믹 타임스는 이에 대해JSW 그룹은 JSW MG 모터 인디아의 지분을 50%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JSW 그룹이 2026년 초 트럭과 버스를 시작으로 전기차 부문에서 독립적인 행보를 시작할 것이며, 2027년 상반기에는 승용차가 뒤따를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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