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코리아'(이하 2025 LCK) 정규 시즌에서 T1이 27연승을 달리던 젠지를 꺾고 첫 패배를 안겨주며 연승 행진을 달렸다.
25일과 27일 이틀간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T1의 홈 매치로 진행된 경기에서 젠지를 만난 T1은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하며, 이번 시즌에서 젠지를 상대로 첫 번째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용도 흥미로웠다. 젠지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끝난 1세트 이후 T1은 2세트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특히, 25분경 교전에서 '캐니언' 김건부의 스카너가 궁극기로 T1 선수들을 꿰뚫던 중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사용한 궁극기에 적중해 무려 7인 토스를 성공시키는 희귀한 장면을 연출하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2세트에서 승리한 T1은 마지막인 3세트에서 '도란' 최현준의 그라가스가 그야말로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27연승으로 전승을 기록 중이던 젠지를 잡아내는 대형 사고를 쳤다.
이와 함께 27일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는 1세트 ‘케리아’ 류민석의 뽀삐가 수호자의 심판으로 ‘오공’을 날리며 역전승을 거둔 이후 2세트에서도 난타전을 벌이면서도 교전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2대0 승리를 기록했다. 2연승을 달린 T1은 1승1패를 기록하며 주춤한 2위 한화생명과의 격차를 두 경기로 좁혔다.

'페이커' 이상혁의 깜짝 재계약 소식도 들려왔다.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T1은 '페이커'의 4년 계약을 공식 발표했고, 이 소식은 전세계 SNS로 빠르게 퍼져나가 LOL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사실상의 종신 계약인 만큼 '페이커' 이상혁은 T1 원클럽맨(구 SKT 포함)으로 남을 확률을 높였으며, LCK 역사상 최초로 3,500킬을 달성하여 여전한 위용을 과시하기도 했다.

라이즈 그룹에서 OK 저축은행 브리온의 선전도 이슈였다. 23일 3라운드 개막전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상대한 OK저축은행 브리온은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에서 정글러 '크로코' 김동범이 신 짜오와 트런들로 전장을 누비면서 2대1로 역전승을 따내는 이변을 연출했다. 여기에 25일 DRX와의 경기에서도 승리. 1주 차에 난적 두 팀을 격파하면서 심상치 않은 행보를 걷는 중이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이 2연승을 내달리면서 7승 고지에 올랐고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 DRX가 나란히 1승1패를 기록하면서 각각 11승, 7승, 6승을 차지했다.

라이즈 그룹의 경우 3위 안에 포함되어야만 플레이-인에 출전할 수 있는 만큼, 네 팀의 숨 막히는 순위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