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는 게임 속 세계에는 묵직한 갑옷이나 첨단 슈트로 온몸을 가린 채 등장하는 인물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착용한 중갑이나 최첨단 슈트는 강력함 그 자체로 느껴지는데요. 특히 얼굴까지 모두 가리고 있어 플레이하는 동안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죠.
그리고 우리가 보는 그 단단한 외면 뒤에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또 다른 매력이 숨겨져 있는데요. 겉모습만으로는 결코 짐작할 수 없었던 놀라운 매력을 보여준 캐릭터들을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중갑에 미모를 숨긴 반전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을 함께 살펴보시죠.
■ 메트로이드, 사무스 아란
닌텐도가 탄생시킨 1986년 첫 작품을 선보인 '메트로이드' 시리즈는 SF 액션 어드벤처 게임의 정수이자 '메트로배니아' 장르의 시초이자 대표작입니다. 이용자들은 신비로운 외계 행성에서 벌어지는 미지의 탐험과 긴장감 넘치는 전투를 즐길 수 있습니다.
넓고 복잡한 맵을 헤치고 나아가며 숨겨진 통로와 능력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이 게임과 '메트로배니아' 장르가 가진 가장 큰 매력입니다. 특히, 최근 시리즈에는 발전된 그래픽 등을 앞세워 화면을 압도하는 크기의 거대한 보스 등도 준비해 매력적인 재미를 선사하고 있죠.
'메트로이드' 시리즈의 주인공 '사무스 아란'은 비디오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여성 주인공 캐릭터인데요. 묵직한 파워 슈트에 미모를 숨긴 원조격 캐릭터로 꼽힙니다. 일반적으로 이용자들은 게임에서 조인족의 기술이 담긴 파워 슈트를 입고 전투를 펼치는 모습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이라기보다는 로봇에 가까운 느낌으로 그려졌죠.
반전은 '메트로이드'의 특정 조건을 달성한 엔딩에서 등장합니다. 엔딩 장면에서 육중한 조인족의 슈트를 벗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무려 여성 캐릭터였던 것입니다. 1986년에는 여성 주인공 게임이 전무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이용자들에게는 엄청난 반전이 됐죠.
게임 속에서 과묵하고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알고 보니 금발 미녀였다는 설정이 많은 게이머를 열광하게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시리즈가 이어져 오고 있죠. 시리즈를 거듭하며 점점 더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것은 덤이죠.
■텐가이(전국 블레이드), 하가네
1996년에 출시되어 오락실을 뜨겁게 달궜던 횡스크롤 슈팅 게임의 명작 '텐가이(전국블레이드)'는 마치 일본 전국 시대와 같은 세계를 배경으로 하지만, 판타지적 요소와 유머러스한 설정이 가미된 독특한 설정으로 사랑을 받은 게임입니다.
비행 슈팅 게임답게 화려한 탄막과 시원한 타격감 그리고 기본 무기와 차지샷 등 다양한 공격 방식으로 슈팅 게임 팬들의 마음을 훔쳤습니다. 게임에는 표창을 날리는 닌자, 부채를 사용하는 무녀, 기계의 모습을 한 사무라이, 수리검을 던지는 스님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가 등장하죠.
이 중에서 두터운 갑옷을 입은 꼭두각시 사무라이 캐릭터 하가네는 느린 이동 속도를 가졌지만, 강력한 차지샷을 가진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강력한 차지샷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죠. 외형이 완전히 기계이기 때문에 많은 이용자들이 게임이 끝날 때까지 하가네의 진짜 모습이 여성 캐릭터였다는 것을 알 수 없었습니다.
게임에서 특정 루트를 공략하면 하가네 엔딩에서 자신의 본래 몸을 되찾습니다. 하가네의 정체는 알고 보니 여성 검사였는데요. 붉은 머리를 가진 미형의 여성 캐릭터가 하가네의 정체였습니다. 2인 엔딩의 파트너에 따라 다양하고 코믹한 엔딩을 보여주는 것도 하가네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랑블루 판타지, 흑기사
사이게임즈에서 2014년 선보인 웹게임 그랑블루 판타지는 하늘의 세계를 여행하는 독특하고 광대한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주인공이 신비한 소녀 루리아를 만나 함께 하늘을 나는 비행정을 타고 모험을 떠나는 장대한 이야기를 그립니다.
아름다운 그림체가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으며, 유명 성우들이 열연한 캐릭터들도 큰 매력을 자랑하죠.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수집하고, 다양한 직업과 스킬을 조합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기는 것이 이 게임의 핵심이라고 볼 수 있죠.
이런 그랑블루 판타지에는 흑기사라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흑기사라는 이름답게 온몸을 검은 갑옷으로 뒤덮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종족부터 나이 등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정체불명의 인물이죠. 게임 내에서 엄청난 힘을 가진 '칠요의 기사' 중 한 명이기도 합니다.
게임에서는 주인공 일행과 대립하는 인물로 그려지다가 주인공 일행의 힘을 빌려 위기에서 벗어나고 주인공 일행과 전선을 함께하게 됩니다.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그녀의 갑옷 속에 감춰진 비극적인 과거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흑기사의 정체는 병에 걸린 아내를 남겨두고 여행을 떠난 그랑사이퍼의 승무원 오이겐의 딸이었죠.
최초 획득 시에는 머리까지 모두 가린 흑기사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상한 해방을 3회 이상하면 진짜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도 특징입니다.
■프린세스 커넥트, 쥰
사이게임즈에서 개발한 '프린세스 커넥트! Re:Dive'는 2018년부터 서비스 중인 수집형 RPG 대표작입니다. 아스트라이아 대륙을 무대로 주인공과 그를 따르는 개성 넘치는 미소녀들과의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뛰어난 애니메이션 연출과 매력적인 캐릭터 수집이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게임 내 메인 스토리나 캐릭터 에피소드 등이 애니메이션에 가까운 고품질 컷신과 유명 성우들의 풀 보이스 더빙으로 구현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살아있죠. 개성 넘치는 미소녀 캐릭터들이 다수 등장하며, 각 캐릭터마다 깊이 있는 배경 스토리와 매력적인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는 것도 강점이죠.
게임에는 쥰이라는 갑옷을 입은 기사가 등장하는데요. 쥰은 왕궁 기사단의 단장이자 명예로운 기사 중 한 명입니다. 몸 전체를 뒤덮는 거대한 갑옷과 투구를 착용하고 있어서, 그 모습만으로는 성별을 가늠하기가 힘이 듭니다. 남들 앞에서 갑옷을 벗는 것이 금기되어 있다는 설정이죠.
이용자들은 게임 내 개인 스토리와 길드 스토리를 해금하면 쥰의 투구를 벗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투구를 벗어도 얼굴을 가리는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이 또 한 번 이용자들을 놀라게 만들었죠.
물론 가면을 벗은 얼굴도 볼 수 있습니다. 엄격하고 진지한 기사의 모습 뒤에는 의외의 순진함이나 귀여운 면모를 보여주는 보라색 머리의 미소녀 캐릭터가 자리하고 있었죠. 다만 게임에서는 아쉽게도 대부분 모습이 투구를 쓰고 있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 명일방주, 머드락
하이퍼그리프에서 개발해 2020년 서비스가 시작된 명일방주는 독특한 세계관과 심도 깊은 스토리가 특징인 타워 디펜스 RPG입니다. '오리지늄'이라는 광석과 그로 인해 발생하는 불치병 '광석병'을 중심으로 어둡고 디스토피아적인 미래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게임이죠.
이용자는 다양한 '오퍼레이터'(캐릭터)들을 지휘해 몰려오는 적들을 막아내야 합니다. 개성 넘치는 오퍼레이터들을 전장에 전략적으로 배치하여 적의 공격을 막아내는 것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오퍼레이터마다 고유한 클래스, 스킬, 특성이 있어서 조합과 배치에 따라 무궁무진한 전략을 즐길 수 있죠.
명일방주에는 중장갑과 육중한 망치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등장하는 머드락이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머드락은 게임 속 주인공 세력인 로도스 아일랜드와 대척하는 광석병 감염자 조직 리유니온의 멤버였으나 후에 로도스 아일랜로 향하죠. 중장갑을 걸친 외형답게 뛰어난 방어력도 갖췄습니다.
머드락은 얼핏 봐서는 여성 캐릭터인 것을 짐작하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모든 것을 가리고 있는데요. 2차 정예화 일러스트에서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죠. 백색의 머리를 한 중장갑과 어울릴거라 생각하기 힘든 미소녀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해당 일러스트 공개 이후 여성 캐릭터인지 몰랐던 이용자들은 엄청난 환호를 보내기도 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