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기사는 지난 2024년 02월 29일 네이버 오리지널 시리즈 게임동아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레트로 게임 전문가이신검떠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갤러그부터 현재의 철권까지, 세계 최고의 개발사로 군림하고 있는 남코의 레트로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코에 대한 애틋한 추억들]
조기자: 안녕하세요검떠님, 반갑습니다. 남코하면 애틋한 기억을 떠올리는 분들이 많이 계시지 않습니까? 지금은 반다이와 합쳐져서 반다이 남코라고 불리우지만, 남코 시절부터 엄청나게 멋진 게임들을 많이 만들어낸, 게임의 명가였죠.
검떠: 그렇죠. 최근 '철권 8'을 출시해서 격투 게임 바람을 주도하고 있기도 한데요, 80년대 '갤러그'와 '팩맨'부터 '방구차', 그리고 현재의 '철권' 시리즈 까지 엄청난 명작들이 많았죠. 그런 우주 명작들을 한 번쯤 정리해야하지 않나.. 생각이 들어서 오늘 남코의 작품들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조기자: 사실 명작들이 너무 많아서 다 정리할 수 있을까 고민이 되긴 하는데요, 가급적 누구나 얘기하면 알만한 명작들 위주로 소개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주 명작! 남코의 멋진 게임들을 살펴보자! 1부]
검떠: 일단 80년대부터 남코는 두각을 나타내는 게임 개발사였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게임들 중에 '아 이 게임이 남코 거였어? 하시는 게임들도 꽤 있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 수가 많으니 길게는 소개하지 못하겠지만 추억에 빠져드실 수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조기자: 아 좋죠~ 멋진 남코 게임의 세계, 함 빠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팩맨> 지금까지도 남코의 대표 게임으로 군림중인 게임!

검떠: 남코의 대표 게임 팩맨!! 국내 오락실에서는 '팩크맨'이라고 써놓곤 했으며 같은 소재의 lsi 게임으로도 발매된 바 있어서 당시 TV 광고에도 등장했죠.
도트 본격 미로 회피형 이터 게임들의 조상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팩맨을 쫓아오는 적들을 피해서 필드에 떨어진 콩을 전부 주워 먹으면 클리어 되는 단순한 룰이지만 캐주얼한 게임성으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게임이기도 하죠.

검떠: 뒤에서 쫓아오는 유령들은 주인공을 집요하게 쫓아오지만 가끔 큰 콩을 먹은 주인공에게 역으로 잡아먹히기도 하죠.
팩맨 수출판은 원래 '퍽맨'이었지만 발음이 이상해서 결국 이름을 바꿔서 지금의 팩맨이라는 이름으로 결정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탱크 바탈리온> 어릴 적에 탱크 게임하면 바로 이 게임!

검떠: 국내 오락실에서는 '탱크'라는 제목으로 붙어있던 '탱크 바탈리온'은 1980년도에 발매된 게임이죠. 당시 오락실에 있던 수많은 슈팅 게임 중 제가 기억하는 탑뷰 형태의 탱크 소재 게임은 이게 최초였습니다.
그래서인지 당시 본 게임의 인기는 오락실에서도 독보적이었는데요,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탱크의 대포로 벽을 부술 수 있기 때문에 일부는 파괴해서 동선을 확보하고 적들이 공격해 들어오는 길목에 잠복해서 해치우는 등의 전략을 구사할 수 있었죠.

검떠: 중앙 하단에는 우리 편측 사령부가 존재하는데 벽돌로 보호되고 있지만 역시 적들도 이 벽을 부실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야 했죠. 만약 사령부가 파괴되면 대수가 몇 대가 남아 있어도 바로 게임 오버가 되는 전무후무한 패널티가 존재하기도 했습니다.
조기자: 국내에서는 많은 분들이 후속작인 '배틀 시티'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패미콤으로 발매돼서 엄청 인기를 끌었기 때문에 오히려 인지도는 그쪽이 더 높지 않나 싶네요. 80년대 오락실 탱크 게임의 추억은 본 작품이 원조이고, 배틀 시티도 같은 류의 게임이니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뉴랠리-X> 우리가 아는 방구차, 남코의 게임이었다

검떠: 뉴랠리-X는 남코에서 제작했던 흔히 '방구차'라 불리우는 원작의 속편입니다. 적들을 회피하면서 미로를 달리다 연료가 떨어지기 전에 모든 깃발을 모으면 게임 클리어하는 방식이죠. '팩맨'과 로직 자체는 같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적 차량을 만나면 차량 뒤쪽에서 연막을 내뿜어 적들이 움직임을 잠시 봉쇄할 수 있는데, 이 연막은 사용 횟수가 제한되어 있으며 방구가 연상되기 때문에 방구차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았죠.
또 이 게임은 오리지널 랠리-X와는 맵이나 설정이 살짝 다른데요,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BGM이죠. 우리가 가장 익숙해 하는 방구차만의 bgm은 뉴 랠리-X부터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조기자: 나이가 어리신 분들은 오락실에서 이 게임을 즐긴 기억이 없으실 수도 있는데, 과거에 플레이스테이션에 '철권' 시리즈 로딩에서 유저들이 심심하지 않도록 이 게임을 틀어놓은 적이 있었죠. 또 MSX 등 다양한 게임기로도 이식된 경우가 있으니 참고하세요.
<갤러그> 그 시절 오락실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였던 똥파리 잡는 슈팅 게임!

검떠: 뭐니 뭐니 해도 모든 게임의 기본이자 인간의 기본적인 사격 본능을 공략하기에는 ‘갤러그’만한 게 없었죠! 날아오는 똥파리들을 총을 쏴서 죽이는 매우 원초적인 기능 하나만으로 도 인기 만점이었던 게임입니다.
'피닉스' '갤럭시안' 등 '스페이스 인베이더' 이후 엄청나게 갤러리 슈팅들이 생겨났었는데요, 저는 이 '갤러그'가 그런 갤러리 슈팅 게임의 최종 진화형태라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짜여진 밸런스를 갖췄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편 비행기를 납치해가는 적의 존재와 구출하면 2대가 합쳐져서 더욱 강력한 화력을 자랑한다는 설정은 당시 수많은 슈팅게임 매니아들을 오락실로 유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조기자: 80년대 당시 '갤러그'의 인기는 정말 넘사벽 수준이었죠. 당시 오락실에 가면 숱한 어른들(당시 꼬마의 눈으로 봤을때)이 오락실을 가득 메웠던 기억과 더불어 동네 대로에 있던 대형 오락실에조차 한 쪽 벽면 가득히 메꿔진 갤러그 캐비넷 10대 정도가 기억에 남네요..
거의 모든 오락실에 존재했던(역으로 갤러그가 없는 오락실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슈팅 게임계의 영원한 명작입니다.
<디그더그> 공기를 뿜는 작살총으로 몬스터를 터뜨려 죽이는 원조 학살 게임?!

검떠: 디그더그는 1982년도에 발매된 오락실 용 액션 게임입니다. 이 게임도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명한 게임이죠.
남코의 대표적이자 미스터 드릴러라는 스핀오프 격인 후속작도 등장할 정도로 자체 세계관까지 정립해버린 남코의 베스트 게임에 속합니다. 국내에서의 인기도 상당해서 당시엔 거의 웬만한 오락실에는 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주인공인 호리 타이주가 땅을 파고 지하로 들어가서 돌아다니다가 나타나는 적들에게 작살처럼 생긴 공기 펌프를 꽂아서 터트려 죽인다는 설정, 코믹하고 재밌었습니다. 물론 실제로 생각한다면 다소 끔찍한 설정이겠지만 귀여운 그래픽으로 묘사되다 보니 즐겁고 참신한 게임이 됐던 거죠.

조기자: 뒤로 갈수록 적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는 데다가 적들은 땅속에서 이동할 때 마치 유령처럼 땅을 관통하면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미리 대처하지 못하면 죽기 십상이죠. 지금 다시 해보고 싶은 게임이네요.
<제비우스> 남코가 정립한 종스크롤 진행형 슈팅의 시작!!

검떠: 나왔네요 전설의 시작! 1982년도에 발매된 제비우스는 남코의 자랑이자 당시 모든 오락실의 슈팅 게임들을 한 단계 진화시킨 장본인입니다.
실사 같은 느낌의 예술적인 도트 그래픽은 당시 오락실 게이머들의 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줬으며, 이후 다른 회사들조차 대충 만든 도트로는 승부를 걸지 못할 정도로 그래픽 디자인의 신경을 쓰게 만든 게임이죠. 당시엔 2D 도트인데도 마치 실사나 3D 그래픽을 보는듯한 비주얼이 눈을 의심하게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검떠: 기본적으로는 종 스크롤 슈팅 게임인데 공격은 크게 두 가지 방식이라 대공의 적들을 쏘는 일반 샷 외에도 지상의 적을 타격하는 샷이 존재해서 기체를 항상 따라다니는 조준점을 통해서 포격이 가능했습니다. 이러한 요소는 당시 다른 게임에는 없던 꽤 참신한 부분이었죠.(이후 코나미의 트윈비 등에서 채용)
더불어 미려한 배경과 바닥에 그려져 있는 나스카 지형, 부술 수 없는 굴러오는 벽, 그리고 당시 기준 초 거대 보스의 존재도 '제비우스'가 얼마나 대단한 시도를 한 게임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피> 요절복통! 고양이 도둑들을 피하는 경찰 쥐!

검떠: 마피는 1983년도에 발매된 오락실용 액션 게임이죠. 쥐돌이 경찰관이 쫓아오는 고양이 도둑들을 피해서, 고양이들이 훔쳐간 물건들을 되찾아야 하는 게임이죠. 주인공이 경찰이지만 고양이 도둑들을 피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뭐.. 쥐와 고양이 간의 넘을 수 없는 피지컬의 차이 때문일 겁니다.
대신에 스테이지 위에는 공격 판정에 존재하는 문이라던가 반동을 통해서 고양이들을 따돌리고 점프해서 회피가 가능한 트램펄린 등의 기믹들이 존재해서, 이를 잘 활용해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하죠.
하지만 음파가 발사돼서 공격하는 문은 일회용이고 트램폴린의 경우 같은 장소에서 계속 사용하면 색깔이 변하면서 나중에 끊어져 버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조기자: 당시에 꽤 인기가 많았고, 또 패미콤이나 MSX 등 다양한 게임기로 이식되었기 때문에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쥐와 고양이라는 설정이긴 하지만 사실은 주인공이 더 덩치도 커서 고양이를 제압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어린 시절이 떠오르네요
<드래곤 버스터> 드래곤을 잡아내는 용사의 여정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던 게임!

검떠: 드래곤 버스터는 1984년도에 남코에서 제작한 판타지 액션 rpg를 표방한 오락실 액션 게임이죠.
오락실 초기에 제작된 게임이지만 검과 마법이 난무하고 던전과 스켈레톤, 마법사, 드래곤 등 판타지의 필수 요소들이 대거 등장하는 게임으로 인기를 얻었습니다.
용사가 국왕의 부탁을 받고 드래곤을 해치우고 공주를 구출한다는 진부한 스토리로 시작되는데, 필드상에 존재하는 던전 중 하나를 직접 골라서 공략을 하게 됩니다.

검떠: 던전 내부에는 다양한 졸개들이 존재하며 간혹 중간 보스급의 체력 높은 적이 등장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하고요, 갖고 있는 아이템이나 기량을 잘 펼쳐서 해치우면 또 다른 아이템을 얻거나 잃어버린 체력을 채울 수도 있습니다.
초창기 액션 게임치고는 액션의 자유도가 상당한 편이라 칼을 휘두르는 액션과 대쉬 동작 및 2단 점프 등이 존재하며 한 챕터의 마지막 산에 도착하면 그곳에 보스인 드래곤과 보스전을 치루게 됩니다.
<원더 모모> 모에의 시초격인 게임?! 아이돌의 변신은 무죄

검떠: 1989년도에 발매된 오락실 액션 게임으로 죄인들과 싸우다가 원더모모로 변신해서 해치우는 아이돌 활극이라는 설정이죠. 변신 게임의 배경이 무대 위라서 만약 실제로 존재한다면 오글거리는 아이돌 연극이 컨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더 모모는 꽤 인기있는 여자 아이돌이라는 설정이라 무대 밑에서는 관객들이 연극을 관람하고 있으며, 간혹 원더모모의 팬들이 환호성을 지르거나 카메라 후레쉬를 터트리며 사진을 찍는 연출도 존재합니다.

검떠: 변신하기 전엔 발차기 공격 뿐인데 적들을 쓰러뜨릴수록 원더 게이지가 차 변신이 가능해지죠. 또 변신하고 나면 기본적으로 원더링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으며 원더샷 원더 타이푼 등의 특수 공격도 가능합니다. 클리어 난이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조작법과 판정이 다소 난해하고 변신 전의 원더 모모는 거의 일반인이나 다름없어서 꽤 고전하게 되죠.

조기자: 흠.. 저는 아케이드 보다는 PC엔진 버전이 더 친숙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게임이 재미가 어느 포인트에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미소녀라는 사실만으로 그 시절 미소녀 덕후 분 먹히는 게임이었다고 합니다. 최근 리메이크작이 발표됐으니 앞으로 인지도는 더 올라갈지도 모르겠네요.
<드래곤 스피릿> 드래곤으로 하늘을 나는 로망을 담은 그 게임!

검떠: 드래곤 스피릿은 1987년도에 발매된 오락실용 횡스크롤 슈팅 게임이죠. 주인공의 드래곤으로 변신해서 하늘을 날면서 불을 쏘는 판타지의 로망을 슈팅 게임으로 구현한듯한 게임이 바로 드래곤 스피릿입니다.
마치 같은 제작사에서 만든 제비우스처럼 지상을 공격하는 샷과 하늘에서 다가 공격하는 샷이 따로 존재하며 지상에 간혹 등장하는 알을 파괴하면 파워 아이템이 등장하는데 이걸 먹으면 업그레이드 되면서 샷이 점점 강해지거나 다른 형태의 무기를 쓸 수도 있죠.
특히나 머리가 늘어난다는 설정도 재밌었습니다. 이때 킹기도라 변신이라고 했던 기억이 나는군요. 여튼 머리 셋 달린 드래곤이 돼서 불을 뿜는 등 드래곤 판타지의 로망을 실현해준 게임이었습니다.

검떠: 다만 게임이 난이도가 상상이 높은 편이라 적들의 총알에 피격되기 십상인데, 잔뜩 업그레이드 해놨는데 도중에 죽어버리면 업그레이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니 게임을 때려치우고 싶어지는 마음이 굴뚝같아질 겁니다.
<스플래터 하우스> 호러 영화의 액션화? 당시 너무 무서웠다

검떠: '스플래터 하우스'는 1988년도에 발매한 오락실용 격투 액션 게임이죠. 아케이드의 드문 호러 액션 장르라는 점도 유니크했고, 아트에 가까운 그래픽과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주는 연출, 을씨년스러운 음악 등이 돋보이는 게임이었습니다.
당시엔 호러 장르를 표방하는 액션 게임들이 하드웨어에 따른 그래픽의 한계에 부딪혀서 디테일한 묘사가 힘들어 일부러 코믹하게 디폼된 귀여운 캐릭터들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플래터 하우스'는 이러한 장르적 한계를 극복해서 리얼한 묘사와 연출을 선보여주었습니다.

검떠: 그러면서도 동시에 격투 액션 장르만의 타격감과 재미를 잃지 않았는데요, 그로테스크한 배경은 플레이어가 격투 액션 게임을 즐기고 있음에도 소름돋는 경험을 하게 해주었으며 비주얼적으로 잔혹하고 리얼하게 묘사되고 있는 기괴한 크리처들의 모습과 각종 피 토사물 등이 몰입감을 더해주었습니다. 더불어 게임의 분위기를 극도로 긴장시켜주는 현악기의 배경음 등은 여러모로 개발진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조기자: 게임 속 디자인들을 살펴보면 13일의 금요일로 유명한 살인 제이슨은 오마주한듯한 하키 마스크를 쓴 주인공이나 적으로 등장하는 괴물들의 모습 역시 대부분 B급 공포 영화 속 클리셰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모습이죠. 특히나 이 시리즈 최고의 하이라이트 장면이었던.. 여자친구가 터지면서 괴물로 변신하는 장면은 등줄기에 소름이 쫙 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왈큐레의 전설> 이것이 오락실용 액션 rpg인 것인가!


검떠: 왈큐레의 전설은 1989년도에 발매한 종 스크롤 액션 게임이죠. 전체적으로 액션 rpg를 표방하고 있는 게임이라 적들을 물리치고 돈을 얻고 무기를 구매하고 퀘스트를 받는 등 오락실 게임이면서도 마치 rpg를 하는듯한 느낌의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전작은 1986년도에 패미콤으로 발매된 액션 '왈큐레의 모험'이었으며 아케이드 판으로 발매된이 작품이 그 게임의 후속작인 셈이죠.

검떠: 아케이드판은 액션 게임인데 세로로 긴 화면이라서 주로 종 스크롤로 진행되며 왈큐레의 공격은 대부분 근거리로 발사체가 발사되기 때문에 슈팅 게임 감각으로 플레이하게 됩니다.
남코 시스템2 기판의 기능을 활용해서 스프라이트 확대 축소를 이용한 기믹들이 자주 등장하며 미려하고 화려한 그래픽과 웅장한 사운드의 bgm 등이 호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게임 내에서는 적들을 해치우면 마치 원더보이 2처럼 금화가 떨어지는데 이걸 모으면 나중에 등장하는 상점에서 무기는 아이템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에 나오는 무기들은 대부분 탄수 제한이 있기 때문에 아껴가면서 써야 하며 도중에 거대 보스 등도 등장하는 액션 RPG 다운 화려한 연출과 게임성을 자랑하기도 합니다.

조기자: 개인적으로는 오락실에서 '왈큐레의 전설'을 본 적은 없고.. PC엔진 휴카드로 즐긴 적이 있었죠. 기기 성능상 완벽 이식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잘 이식해서 재미있게 즐기기에 좋았습니다.
<버닝 포스> 오락실용 3차원 시점의 슈팅 게임!

검떠: 버닝 포스는 1989년도에 발매된 오락실용 3차원 시점의 슈팅 게임이죠. 남코의 시스템 2 기판 전용으로 제작된 게임으로, 이전에 2D 그래픽으로 3D 느낌을 살려준 세가의 '스페이스 해리어' 같은 계열의 슈팅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시절 아케이드 게임 개발사들이 세가의 3차원 시점 게임들에 대한 라이벌 의식 같은 걸 느껴서인지 은근히 이런 3D 시점의 게임들을 발매하고는 했었는데, 이 게임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싶네요.

검떠: 우리도 이런 거 할 수 있다 하는 기분으로 제작된 게임같아 보이긴 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스페이스 해리어'처럼 허공을 떠다니는 용사가 아니라 미소녀 전사가 에어바이크를 타고 땅 위를 달리며 적들과 싸운다는 컨셉입니다.
주인공 히로미는 우주 파일럿을 지원해서 6일간 졸업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 탈 수 있는 유닛은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는 에어바이크와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전투기가 있죠.
조작에 간단해서 쉬울 것 같지만 스페이스 해리와 다르게 적탄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방심하면 순식간에 대수를 한대 잃게 됩니다. 또 바이크일 때 바이크가 파괴되면 피로미가 공중재비를 돌며 다음번 바이크로 바로 탑승하는 장면 연출이 꽤나 멋지죠.
조기자: 미소녀가 주인공이라는 이유 때문에 유독 소년들의 좋아하는 게임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참, 필드상에서 얻는 아이템으로 기본 샷을 파워업이 가능하며 탄수가 제한되어 있는 강력한 미사일 계통의 무기도 존재합니다.
<드래곤 세이버> 드래곤 스피릿의 차기작! 더욱 파워업!

검떠: 드래곤 세이버는 1990년도에 발매한 오락실용 종 스크롤 슈팅 게임이죠. 전작인 드래곤 스피릿의 후속작 격으로 발매된 게임으로 이번에는 2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해졌으며 좀 더 향상된 그래픽과 더불어 파워업 아이템을 통한 드래곤의 파워업이 한층 쉽게 바뀌었습니다.
지상과 공중의 적들을 공격할 수 있는 샷이 따로 나눠져 있다는 점도 전작과 동일하며 대공샷의 차지 개념이 존재해서 버튼을 안 누르고 가만 놔두면 길을 모으게 되고 다시 샷 버튼을 누르면 관통 속성에 있는 파워샷을 발사할 수 있죠.
드래곤의 머리는 전작과 동일하게 3개까지 늘릴 수 있으며 무기의 종류에 따라 차지샷도 달라지기 때문에 게임 진행에 따라 전략적으로 골라서 사용해야 합니다.


검떠: 전장 못지않은 경쾌한 bgm과 더불어 스테이지를 진행하다 보면 화려한 그래픽 연출도 여기저기 선보여주기 때문에 느낌이 좋은 편이었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여전히 부족한 난이도를 자랑하며 저를 좌절시켰던 기억이 있네요.
당시 국내 오락실에는 보급이 많이 안 돼서인지 자주 보기는 힘든 편이었습니다. 지금 봐도 연출이나 그래픽은 발군이네요.
조기자: 휴.. 이거 원. 남코는 명작이 너무 많아서 한 번에 처리하긴 힘들겠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소개를 하고, 조만간 다시 2부로 찾아뵙지요. 1980년도부터 1991년까지 최고의 명작 게임으로 꼽히는 게임들 위주로 찾아보았는데요, 이렇게나 명작들이 많군요.
2부에서는 조금 더 많은 게임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한두 주 다른 주제로 하다가 조만간 2부를 다뤄보도록 하죠.검떠님도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검떠: 네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주에 새로운 주제로 다시 뵙겠습니다.
조기자: 네에. 그럼 여기까지 할께요. 자아~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남코 명작 게임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조기자(igelau@donga.com)에게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검떠소개 :

웹에이전시 회사 대표이자 '레트로 장터' 운영자로서 '패미콤 올 게임' 컴플리트를 하는 등 레트로 게임 콜렉터로도 유명하다. 재믹스 네오, 재믹스 미니를 만든 네오팀 소속이기도 하다.
조기자소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