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아이돌이 악귀들과 맞서 싸운다는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 열기가 엄청나다. 전 세계가 기대하고 있던 오징어 게임3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됐음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 공개 일주일만에 전세계 41개국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제목만 보면 B급 감성의 유치한 애니메이션처럼 보이지만, 헌트리스와 사자보이즈라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대결 구도, 그리고 실제 케이팝 유명 아티스트가 직접 참여한 오리지널 곡들이 눈과 귀를 사로잡으며, 실제 한국인만 알 수 있는 디테일한 장면들이 웃음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요즘 보컬 실력에 자신이 있는 아이돌이라면 대표곡인 ‘GOLDEN’ 커버로 실력을 증명하는 것이 유행이 되고 있을 정도다.

이렇게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광풍을 일으키고 있자, 게임 개발, 컬래버레이션 등 게임업계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면서, 모든 연령대에서 고른 인기를 인기를 얻고 있을뿐만 아니라, 3D 애니메이션 캐릭터라서 게임에 쉽게 적용할 수 있고, 악귀들과 싸우는 전투 장면까지 더해져, 게임에서도 다양한 소재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구권에서 더 큰 호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확장을 노리는 게임사들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카드가 되고 있다.
신규 게임 개발은 오랜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만큼, 당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과연 어떤 게임에서 가장 먼저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일 것인가”다. 결국에는 다른 유명 IP처럼 여러 게임들에 등장하게 되겠지만, 가장 먼저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쪽이 모든 스포트라이트를 독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판권을 보유한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SHOW ME THE MONEY”를 외칠 수 있는 절호의 상황이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게임으로 꼽히는 것은 컬래버레이션의 제왕, 유명 IP 사냥꾼, ‘포트나이트’다 ‘케이팝데몬헌터스’에 열광하고 있는 서구권 이용자들이 대부분인 게임이고, 예전부터 브루노 마스, 트래비스 스콧, 아리아나 그란데 등 유명 가수와의 협업을 자주 선보였던 만큼, 굉장히 탐낼만한 IP다.
또한, 포트나이트 자체가 애니메이션 풍의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케이팝데몬헌터스’ 캐릭터들이 지금 바로 들어가도 전혀 위화감이 없으며, 이미 오징어게임 컬래버레이션으로 넷플릭스와 돈독한 관계를 유지 중이기도 하다.

포트나이트만큼이나 컬래버레이션에 진심을 보여주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역시 유력한 후보다. 배틀그라운드는 아시아권에서는 최강이지만, 서구권에서는 포트나이트에 약간 밀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서구권에서 영역 확대를 노릴 수 있는 절호의 카드이기 때문이다.
최근 K-POP 아이돌 에스파와의 컬래버레이션으로 엄청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또다른 K-POP 아이돌인 케이팝데몬헌터스로 기세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만한 상황이기도 하다.

돈 싸움이라면 어디와 붙어도 밀리지 않을 수 있는 텐센트(레벨 인피니트) 역시 유력 후보 중 하나다. 크래프톤과 손을 잡고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동시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할 수도 있고, 승리의 여신 니케에 활용하는 것을 고민할 수도 있다.
요즘 게임 사업 확대를 노리는 넷플릭스 역시 고민이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오징어 게임 열풍 이후 바로 오징어게임 IP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착수했던 만큼, 흥행이 장기화되면서 후속작 요구도 거세지고 있는 케이팝데몬헌터스를 게임으로도 활용한다면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넷플릭스가 IP를 보유하고 있기는 하나, 아직 자체 스튜디오 게임들이 본격적으로 나오지 않고 있어 컬래버레이션은 쉽지 않고, 향후 자체 개발 게임을 추진할 것으로 예측된다. 과연 헌트리스와 사자보이즈는 어느 게임에서 가장 먼저 이용자들과 만나게 될지, 대형 게임사들의 자금력 대결이 흥미진진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