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최초의 완전 전기 여객선이 샤먼만에서 운항을 시작했다고 cnEVpost 등 복수의 중국 미디어들이 보도했다. 이 선박은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의 해양 배터리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으며, 한 번 충전으로 100km를 운항할 수 있어 해안 관광 및 연안 근거리 저공해 운항을 위해 설계됐다고 전했다.
위젠 77호로 명명된 이 여객선은 길이 49m, 너비 14.5m 규모로, 승객 358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 20km로 운항한다. CATL이 공동 개발한 이 선박은 총 3,918kWh 용량의 배터리 시스템으로 구동된다.
이 배터리 시스템은 CATL의 CTP(Cell To Pack) 기술을 기반으로 하며, 통합 CCS(Combined Charging System)를 갖추고 있다. 또한 140Wh/kg의 에너지 밀도를 제공하며, 셀 수준에서 열 폭주 확산을 방지하도록 설계된 NP(No Propagation) 안전 기술이 적용됐다. CATL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IP68 보호 등급을 충족하고 1,296시간의 염수 분무 테스트를 통과하는 등 높은 신뢰성과 내구성을 입증했다.
위젠 77호의 운항으로 연간 약 250톤의 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40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연간 2만 그루 이상의 나무가 흡수하는 탄소량에 해당한다.
한편, CATL은 여전히 전 세계 최대 전력 배터리 공급업체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CATL은 중국 시장에서 43.0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지난 6개월 동안 총 128GWh의 배터리를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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