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람보르기니가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동화 중심의 전략이 본격적인 결실을 맺고 있음을 입증했다.
2025년 상반기 동안 람보르기니는 전 세계 고객에게 총 5,681대를 인도하며,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실적으로 상반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불확실성과 환율 악화 등 외부 변수에도 불구하고 16억 2,000만 유로(한화 약 2조 5,885억 원)의 매출과 4억 3,100만 유로(약 6,887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매출액 대비 26.6%라는 높은 이익률을 유지했다.
하이브리드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의 성과 본격화
이번 실적은 특히 2024년을 기점으로 전 라인업의 하이브리드 전환을 완료한 람보르기니의 전동화 전략 ‘디레지오네 코르 타우리(Direzione Cor Tauri)’가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 레부엘토(Revuelto): 브랜드 최초의 V12 HPEV 슈퍼카로, 자연흡기 V12 엔진과 3개의 전기 모터,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해 총 1,015마력을 발휘. 람보르기니 전동화의 플래그십 모델로 자리매김.
● 우루스 SE(Urus SE): 브랜드 베스트셀링 SUV 우루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로, 800마력의 출력을 기반으로 주행 성능과 실용성을 동시 강화.
곧 고객 인도를 앞둔 테메라리오(Temerario) 역시 큰 기대를 모은다. 포르투갈 에스토릴 서킷에서의 다이내믹 데뷔를 통해 트랙 퍼포먼스를 입증했으며, V8 트윈터보 엔진과 3개의 전기모터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슈퍼 스포츠카로, 전 라인업 하이브리드 전략의 마지막 퍼즐이 될 예정이다.

지역별 고른 성장세… 글로벌 균형 유지
람보르기니는 EMEA 지역에서 2,708대를 판매하며 최대 시장으로 자리 잡았으며, 미주 지역 1,732대,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1,241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 간 판매 편차를 줄이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리스크 분산과 브랜드 가치 확장을 성공적으로 이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속가능성과 감성의 공존… ‘람보르기니답게’ 진화한 전동화
람보르기니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단순한 친환경 대응이 아닌 퍼포먼스 향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내연기관의 감성과 주행의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탄소배출 저감 및 에너지 효율성 강화라는 전동화의 본질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탈리아 산타가타 볼로냐 본사 생산시설은 10년 이상 탄소중립을 달성한 상징적 공간으로, 브랜드의 지속가능성 철학을 기술 혁신과 결합하는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경영진 발언으로 본 향후 전략 방향
스테판 윙켈만 회장 겸 CEO는 “불안정한 세계 경제 속에서도 람보르기니의 대담한 하이브리드 전략은 시장의 신뢰를 받았으며, 앞으로도 감성과 기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파올로 포마 CFO 역시 “강력한 브랜드 가치와 회복탄력성을 기반으로 재무적 안정성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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