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포뮬러 원(Formula 1) 데뷔를 앞두고 있는 아우디 F1팀이 영국의 글로벌 핀테크 기업 리볼루트(Revolut)와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아우디는 오는 시즌부터 스위스 기반 팀 사우버(Sauber)를 전면 인수해 ‘아우디 F1팀’으로 공식 출범할 예정이며, 리볼루트는 이 팀의 주요 파트너이자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후원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차량 광고를 넘어, 팀의 재무 운영과 팬 경험 혁신 전반을 포괄하는 전략적 제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리볼루트는 2023년 기업가치 450억 달러(약 59조 원)를 기록한 글로벌 디지털 은행으로, 이번 F1 참여는 창립 이래 최초의 스포츠 마케팅 프로젝트다.
아우디 F1팀의 수장 조너선 휘틀리(Jonathan Wheatley)는 “리볼루트는 우리 팀이 추구하는 혁신과 도전 정신을 공유하는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2026년부터 리볼루트의 디지털 솔루션은 팀의 핵심 운영을 지원할 뿐 아니라, 전 세계 팬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리볼루트 CEO 니크 스토로녹스키(Nik Storonsky) 역시 “이번 파트너십은 리볼루트와 아우디 F1팀 모두에게 상징적인 이정표”라며, “글로벌 1억 명 고객 확보를 앞둔 시점에서, F1이라는 무대를 통해 고객에게 전례 없는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금융에서 변화를 주도하는 리볼루트처럼, 아우디 역시 모터스포츠에서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우디는 2026년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F1 기술 규정에 맞춰 공식 데뷔한다. 해당 규정은 전기 에너지 비중이 확대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중심으로, 아우디는 독일 노이부르크(Neuburg)의 자체 엔진 부서를 통해 파워유닛을 개발 중이다. 여기에 스위스 힌빌(Hinwil)과 영국 옥스퍼드셔에도 운영 거점을 두고 글로벌 기술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계약으로 사우버와 스포츠베팅 기업 ‘스테이크(Stake)’ 및 스트리밍 플랫폼 ‘킥(Kick)’ 간의 기존 계약은 종료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리볼루트와의 제휴를 통해, 브랜드 이미지 및 기술적 신뢰도를 동시에 끌어올리는 F1 마케팅 전략의 전환점을 마련하게 됐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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