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헝가리 괴될뢰(Gödöllő)시에 최첨단 수요응답교통 플랫폼을 제공하고 글로벌 사업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고 3일(일) 밝혔다. (왼쪽 두번째부터) 기획재정부 최병석 경제협력기획과장, 주헝가리 대한민국대사관 김상욱 공사참사관, 헝가리 국가경제부 사볼치 소노키 차관보, 헝가리 괴될뢰 죄르지 게메시 시장, NTP 발리주 센트죄르지 사장,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 KDI 김형태 부원장. (출처:현대자동차)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현대차가 헝가리에서 수요응답교통(DRT, Demand Responsive Transport) 플랫폼 ‘셔클(SHUCLE)’의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국내에서 축적한 운영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달 31일(현지시각) 헝가리 북부 소도시 괴될뢰(Gödöllő)에서 열린 ‘헝가리 수요응답교통 서비스 개통식’에서 첨단 DRT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오는 8월 18일부터 10월 31일까지 약 12주간 괴될뢰 주민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수요응답교통은 고정 노선을 따르는 기존 대중교통과 달리 이용자의 호출에 따라 실시간으로 경로를 생성하는 가변형 교통 서비스다. AI 기반 수요 예측과 효율적 차량 배차가 가능해 공차 운행을 줄이고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
괴될뢰는 인구 4만 명 미만의 소도시로 현재 버스 5대가 대중교통 전부를 담당할 정도로 교통 인프라가 열악하다. 현대차는 현지 운영사와 협력해 셔클 플랫폼을 최적화하고, 시스템 유지관리까지 맡아 주민 이동 편의를 높일 예정이다. 해외에서 셔클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주관하는 ‘경제혁신 파트너십 프로그램(EIPP)’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헝가리에 친환경 모빌리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기적으로는 다른 국가로 서비스 확장을 모색한다.
이날 개통식에는 주헝가리 대한민국대사관 김상욱 공사참사관, 헝가리 국가경제부 사볼치 소노키 차관보, 괴될뢰 죄르지 게메시 시장, KDI 김형태 부원장, 현대차 모빌리티사업실 김수영 상무 등이 참석했다.
김형태 부원장은 “디지털 경제 전환 시대에 국내외, 공공과 민간, 지식과 자본을 긴밀히 연계해야 한다”며 이번 사업의 협력적 의미를 강조했다. 김수영 상무는 “괴될뢰 교통 시스템 활성화에 기여하고, 셔클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시범사업과 더불어 유럽연합(EU)의 ‘도시혁신파트너십(Driving Urban Transition, DUT)’ 등 다자형 공동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글로벌 DRT 적용 가능성과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할 계획이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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