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에서 인기 작가나 유명 캐릭터와의 협업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 감성적인 일러스트와 개성 있는 캐릭터를 활용해 소비자의 감성과 구매 욕구를 자극하고,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려는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식음료업계는 브랜드 정체성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제품 패키지나 매장 공간, 기획 굿즈 등에 적용하며 차별화된 소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 감성 일러스트로 브랜드 스토리 강화
정통 수제 싱글몰트 위스키 브랜드 발베니는 한식 레스토랑 ‘부토’와 손잡고 비주얼 아티스트 ‘275C’의 일러스트를 더한 스페셜 푸드 페어링 프로모션을 선보였다. 275C는 발베니의 장인정신과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팝아트 스타일의 작품을 제작, 부토의 내·외부에 전시해 미식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을 완성했다.
발베니
275C는 선명한 색감과 키덜트 감성을 담아내는 비주얼 아티스트로, MZ세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번 협업에서는 발베니 로고와 바틀을 재해석하고, 보사노바 리듬과 위스키 향이 어우러진 여유로운 순간을 일러스트로 표현했다.
프로모션 기간인 8월 한 달 동안 부토에서는 발베니 프렌치 오크 16년과 △베지테리언 사시미 △누룽지 삼계죽과 백김치 △꽈배기 아이스크림과 금귤정과 등 다양한 메뉴를 페어링해 제공한다. 안가현 발베니 브랜드 매니저는 “깊은 숙성의 시간과 감각의 조화가 275C 작가의 작품으로 잘 담겨 기쁘다”며 “눈과 입이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농심도 일러스트 작가 ‘히조’와 손잡고 ‘백산수 아트 컬래버레이션’ 한정판을 출시했다. 히조는 따뜻한 색감과 섬세한 감성으로 백산수 수원지인 백두산 천지의 여름 풍경을 박스 패키지에 담아냈다. 농심은 이번 협업으로 청정한 수원지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으며, 앞서 5월에는 ‘백산수 사생대회’를 열어 소비자가 직접 그림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표현할 기회를 제공했다.
백산수
■ 인기 캐릭터와의 만남, MZ세대 취향 저격
매일유업의 식물성 음료 브랜드 ‘어메이징 오트’는 세계적인 캐릭터 ‘무민’과의 협업으로 감성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어메이징 오트 출시 5주년과 무민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협업은 귀리 음료의 착한 생산 과정을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브랜드 필름으로 제작했다. 8월에는 무민 캐릭터 굿즈와 제품이 함께 구성된 한정판 기획 상품을 출시하고, 구매 고객에게 무민 포토카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매일유업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온라인몰 ‘칠성몰’을 통해 인기 캐릭터 ‘베베더오리’와의 한정판 기획 굿즈를 선보였다. ‘여름에게 chill 수 없어’를 콘셉트로 탄산음료와 식물성 음료를 즐기는 베베더오리의 위트 있는 여름 이미지를 구현했다. 굿즈는 △베베더오리 인형 키링 △스티커 △복조리 파우치 등으로 구성됐다. 베베더오리는 SNS에서 엉뚱하면서도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캐릭터다.
롯데칠성음료
이번 일련의 협업 사례들은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가 소비자와 감성적으로 소통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업체들은 앞으로도 인기 작가와 캐릭터를 활용한 감성 마케팅을 확대해 나가며, 소비자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브랜드 경험을 설계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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