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의 쉐보레 이쿼녹스 EV가 테슬라를 위협하는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며 미국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다. 3만 5천 달러(약 4,800만 원) 미만으로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과 315마일(약 507km) 이상의 긴 주행 거리를 앞세워 빠르게 구매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전기차 중 하나인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지난해 말 저가형 LT 모델 출시 이후 판매량이 급증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쉐보레는 올해 상반기 동안 포드를 제치고 테슬라에 이어 미국 내 판매량 2위 전기차 브랜드로 올라섰다.
특히, 6월 한 달 동안 쉐보레의 EV 등록 건수는 전년 대비 152% 증가한 9,517대를 기록했으며, 이 중 이쿼녹스 EV가 722% 급증한 6,239대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성장을 주도했다. 실버라도 EV 역시 등록 대수가 1,035대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시장 선두인 테슬라는 6월 등록 대수가 6% 감소한 57,260대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특히 사이버트럭의 등록 대수는 53% 감소했지만, 모델 3는 31% 증가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해 상반기 누적으로도 테슬라의 등록 대수는 7.5% 감소했으며, 시장 점유율은 43.7%로 전년 동기 대비 6.8% 하락했다.
반면, 쉐보레는 같은 기간 동안 EV 등록 대수가 143% 증가한 47,506대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을 7.7%로 두 배 이상 확대했다. 포드는 6월 등록 대수가 9.5% 감소하며 3위로 밀려났다.
GM은 7월에도 19,000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역대 최고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이쿼녹스 EV는 8,500대 판매로 테슬라를 제외한 미국 내 EV 중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일부 딜러들은 더 많은 이쿼녹스 EV를 판매할 수 있었음에도 생산 및 배송 지연으로 일부 고객이 차량을 받는 데 한 달 이상을 기다렸다고 주장하고 있어, 공급 문제가 향후 성장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7,500달러의 EV 세금 공제 혜택이 9월 말에 만료될 예정이어서 3분기 이후 판매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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