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가 향후 선보일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에 BMW 4기통 엔진 사용 가능성이 언급됐다(출처: 벤츠)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메르세데스-벤츠가 순수전기차 라인업의 점진적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미래 내연기관 모델의 개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로 BMW 4기통 엔진을 공급받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시각으로 21일, 독일의 매니저 매거진(Manager Magazin)은 BMW 엔진을 탑재한 메르세데스-벤츠 최초의 모델이 이르면 2027년에 출시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해당 매체는 벤츠와 BMW는 변속기 공유는 물론, 전체 전동화 파워트레인 공유 가능성까지 논의되고 있으며 단순한 파워트레인 계약을 넘어선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이 같은 내용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메르세데스-벤츠는 향후 4기통 모델의 연구 개발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6기통 및 8기통 엔진 개발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BMW는 오스트리아 슈타이어 공장의 여유 생산 능력을 활용하면서 매출 증대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와 BMW는 향후 유럽 이외 지역에서 공동 생산 확대 가능성도 내비쳤다(출처: BMW)
이와 관련 영국 오토카 역시 벤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고도의 계획 및 협상 단계에 있으며 해당 내용을 담은 공식 발표가 올 연말 이전 발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관련 업계는 해당 파트너십이 체결될 경우 두 회사는 궁극적으로 유럽 이외 지역에서 공동 생산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미국에 파워트레인 시설을 설립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으며, 이는 두 브랜드가 주요 시장에서 관세를 회피하고 제조 비용을 분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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