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 벤츠가 전기 컨셉트카 AMG GT XX 가. 이탈리아 남부 나르도 고속 테스트 트랙에서 총 25개의 장거리 기록을 경신했으며, 특히 24시간 동안 전기차 최장 주행 거리 기록을 경신했다고 발표했다. 24시간 만에 5,479km를 주행해 이전 기록을 1,500km 이상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충전을 위해 잠시 멈춘 시간을 제외하고 7일 13시간 24분 7초 동안 총 40,075km를 달렸다고 덧붙였다. 이는 수학적으로 지구를 한 바퀴 돈 것과 같은 거리다.
이러한 기록은 평균 시속 300km 이상의 속도로 달린 결과다. 높은 연속 출력이 가능한 3개의 축류 모터가 장착된 구동 시스템 덕분이라고 밝혔다.
컨셉트 AMG GT XX는 E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최대출력 1,000kW, 최고속도 360km/h를 발휘한다. NMCA 셀 화학이 적용된 원통형 배터리 셀은 최대 850kW의 충전이 가능해, 단 5분 만에 4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테스트를 위해 나르도 트랙에는 알피트로닉)의 프로토타입 충전기가 설치됐는데, 평균 850kW의 초고속 충전 전력을 제공해 단 몇 분의 충전만으로도 8일 밤낮을 시속 300km로 달리는 극한의 주행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의 최고 기술 책임자 마르쿠스 셰퍼는 1970~80년대 C111로 혁신적인 내연기관 성능을 선보였던 것처럼, 이제는 완전 전기 구동으로 기술의 한계를 재정의하고 있다고 이번 테스트의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