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8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은 총 62만 6,721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1.2% 증가한 수치이며, 전월 대비로는 하계 휴가로 인한 조업일수 감소와 일부 해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3.1% 감소했다. 내수는 11만 1,135대로 5.2% 성장하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으나, 해외 판매는 51만 5,586대로 0.4% 증가에 그치며 제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번 8월 실적은 현대차와 기아가 SUV와 친환경차를 앞세워 소폭 증가세를 기록한 가운데, 르노코리아와 GM 한국사업장은 신차 효과와 특정 차종 중심의 판매 확대에 힘입어 뚜렷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KGM 역시 액티언 하이브리드와 무쏘 EV, 토레스 EVX 등의 호조로 내수와 수출 모두 개선세를 보였다.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일부 업체가 지역별 수요 둔화와 조업일수 축소의 영향을 받으면서 차별화된 성적을 보였다.

현대차는 8월 한 달간 전 세계 시장에서 33만 6,395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아반떼 7,655대, 그랜저 5,139대, 쏘나타 3,527대 등 세단 1만 6,551대를 판매했으며, 팰리세이드 5,232대, 투싼 3,873대, 코나 3,013대, 싼타페 3,303대, 캐스퍼 1,247대 등 RV 차종에서 2만 1,272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또한 포터 5,547대, 스타리아 3,246대 등 상용차와 제네시스 브랜드 9,311대가 더해지며 내수 총 5만 8,330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27만 8,065대로 전년 동월 대비 0.5% 늘어나며 글로벌 판매 증가세를 뒷받침했다.

기아는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총 25만 3,950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4만 3,675대로 7.4% 증가했는데, 쏘렌토 6,531대와 카니발 6,031대, 스포티지 5,755대, 셀토스 4,238대, EV3 2,317대, 타스만 887대가 포함된 RV 판매가 2만 8,013대를 차지하며 실적의 주축이 됐다. 승용 부문에서는 레이 3,484대, K5 3,238대, K8 1,976대 등이 판매돼 총 1만 2,045대를 기록했고, 상용차는 봉고Ⅲ 3,168대를 포함해 3,443대를 판매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 3만 9,214대, 셀토스 2만 3,567대, K3와 K4를 합산한 1만 5,881대가 판매됐으나, 전년 동월 대비로는 0.4% 감소해 글로벌 총 판매 증가폭을 제한했다.

KG 모빌리티는 8월에 총 8,860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9% 증가했다. 내수 판매는 4,055대로 2.8% 늘었으며, 액티언 하이브리드 916대와 무쏘 EV 1,040대가 실적을 이끌었다. 수출은 4,805대로 전년 동월보다 14.8% 증가했는데, 토레스 EVX와 무쏘 스포츠, 렉스턴의 판매가 확대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KGM은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브랜드 노출 강화와 신시장 개척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르노코리아는 내수에서 대폭 성장했지만 해외에서는 큰 폭의 감소를 기록하며 명암이 갈렸다. 8월 총 판매량은 6,45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3.6% 감소했으나, 내수는 3,868대로 186.5% 증가했다. 그중 그랑 콜레오스가 2,903대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고, 이 가운데 2,544대가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었다. 아르카나 451대, QM6 384대, SM6 58대, 마스터 34대, 세닉 일렉트릭 38대도 포함됐다. 반면 수출은 2,589대로 전년 동월보다 63.5% 줄어 아르카나와 수출용 뉴 콜레오스 판매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GM 한국사업장은 총 2만 1,059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월 대비 34.7% 증가했다. 내수는 1,207대로 25.2% 감소했으나, 트랙스 크로스오버 993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수출은 1만 9,852대로 41.6% 증가했으며,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1만 5,693대, 트레일블레이저가 4,159대 판매되며 수출 성과를 주도했다. GM은 2026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 RS 미드나잇 에디션을 비롯한 신차 투입과 다양한 고객 혜택 프로그램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종합적으로 2025년 8월 완성차 업계는 내수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브랜드별로 차별화된 성적이 나타났다. SUV와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판매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글로벌 수요 둔화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개별 대응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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