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Meta Connect 2025: Opening Keynote
메타가 새로운 레이밴(Ray-Ban) 브랜드의 스마트 글래스를 선보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는 17일(현지시간) 열린 연례 개발자 행사 ‘메타 커넥트 2025’ 무대에서 신제품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Meta Ray-Ban Display)’를 공식 발표했다. 오리온이 연구용 시제품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번 제품은 오는 9월 30일부터 일반 판매가 시작되며 가격은 799달러(약 110만 원)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메타는 그동안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한 경쟁사의 기기 생태계(구글·애플)에 의존해 사용자와 접점을 만들어왔다. 그러나 수십억 달러를 투자한 VR 헤드셋만으로는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AI 기반 스마트 글래스가 자사 하드웨어를 통한 새로운 플랫폼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출처 : Meta Connect 2025: Opening Keynote
이번 신제품은 뉴럴 밴드는 지난해 ‘오리온(Orion)’ 데모에서 처음 공개된 기술로, 사용자의 미세한 손동작을 감지한다.
이 제품은 기존 ‘레이밴 메타’ 시리즈의 연장선으로, 안경 제조업체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와 협력해 수백만 대 이상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이번 모델은 AI 어시스턴트, 카메라, 스피커, 마이크를 탑재했으며 클라우드 접속을 통해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앱을 사용할 수 있다. 오른쪽 렌즈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인스타그램, 왓츠앱, 페이스북 등 메타 앱 실행은 물론 길 안내, 실시간 번역 기능도 지원한다.
출처 : Meta Connect 2025: Opening Keynote
함께 제공되는 메타 뉴럴 밴드는 화면이 없는 피트니스 밴드 형태로, 사용자가 손을 움직일 때 발생하는 신경 신호(EMG)를 감지해 앱을 조작할 수 있다. 저커버그 CEO는 뉴럴 밴드가 방수 기능과 18시간 배터리 수명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제품은 지난해 공개된 오리온 스마트 글래스보다는 단순하다. 오리온은 증강현실(AR) 렌즈와 시선 추적 기능을 갖췄지만, 메타 레이밴 디스플레이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디스플레이 기술에 머문다. 업계에서는 오리온 상용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출처 : Meta Connect 2025: Opening Keynote
메타는 '현실적인 제품'을 가장 먼저 시장에 내놓음으로써 스마트 글래스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구글과 애플 역시 자체 스마트 글래스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향후 운영체제(OS)와의 높은 호환성을 무기로 메타에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
출처 : Meta Connect 2025: Opening Keynote
글 / 김지훈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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