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가 인공지능(AI)의 글로벌 경제 파급력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내놓았다. WTO가 발표한 모델에 따르면, AI 기술은 2040년까지 전 세계 상품 및 서비스 무역을 약 40%까지 확대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WTO는 AI 확산이 국가 간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는 위험도 크다고 경고했다. 고소득 국가들은 이미 AI 인프라와 연구 역량을 갖추고 있어 무역 확대의 혜택을 크게 누릴 수 있지만, 저소득 국가들은 기술 접근성·인프라·교육 격차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 증가율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같은 불균형은 AI가 생산성과 무역 효율성을 높이는 ‘성장 엔진’이 될 수 있는 동시에, 글로벌 부의 분배 구조에 새로운 균열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데이터센터 구축, 디지털 인프라, 인적 자원 개발 등이 부족한 지역은 AI 경제에서 소외될 위험이 크다.
전문가들은 WTO의 이번 경고를 두고 “AI는 새로운 산업혁명의 기회이자 위험”이라며, 국제사회가 기술 확산 과정에서 포용적 접근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글로벌 무역과 성장의 혜택이 특정 국가에만 집중될 경우, 경제적 불균형과 정치적 갈등이 심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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