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대표 남재관)가 '프로야구 라이징', '스타시드'에 이어 또 하나의 대작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컴투스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일본 마쿠하리멧세에서 진행되는 ‘도쿄게임쇼2025(TGS 2025)’에 부스를 열고 글로벌 게임 및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자사의 신작 ‘도원암귀 Crimson Inferno(크림슨 인페르노, 이하 도원암귀 CI)’를 깜짝 공개했다.
‘도원암귀 CI’는 올해 7월 방영을 시작한 TV 애니메이션 ‘도원암귀’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RPG 장르 신작 게임으로, 모바일과 PC 플랫폼 용으로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최근 공식 스팀 페이지도 오픈한 한큼 일본 시장 공략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도원암귀 CI'를 TGS 2025 현장에서 직접 플레이해봤다.

원작 IP의 감성이 그대로, 스토리가 매력적인 오프닝 구성
이번에 TGS 2025 시연 버전은 초반 진입 튜토리얼과 함께 간단한 미션 몇 가지를 클리어하는 30분 정도의 체험 버전이었다.
'도원암귀'라는 애니메이션을 접해본 적이 없었지만, 처음 튜토리얼부터 스토리 진입까지 큰 거부감없이 빠져들 수 있었다. 주인공이 오니(도깨비)가 된 과정, 그리고 대대로 오니를 잡는 '모모타로'의 피를 이어받은 적들의 대립이 이어졌고, 그 과정에서 두 진영 다 매력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튜토리얼도 간략하게 구성이 되어 있었는데, 주어진 카드를 속성에 맞춰 전략적으로 배치를 하는 형태여서 특별히 조작이 어려운 점은 없었다. 기본적으로 6개의 문양에 따라 약점 타입을 몬스터가 가지게 되고, 타입이 맞으면 150% 딜이 들어가는 식이어서 그 부분만 염두에 두고 싸우면 되었다.

매력적인 캐릭터들, 원작 IP의 충실한 구현이 돋보이다
'도원암귀'를 잘 모르는 입장이었으나, 유튜브를 통해 애니메이션을 단편적으로 보고 비교해보니 게임에서 꽤나 충실하게 캐릭터가 구현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게임 속 캐릭터들은 3D화 되었는데도 전형적인 카툰 렌더링으로 애니메이션 속 캐릭터들과 큰 이질감이 없는 모습을 보여줬고, 각 공격의 정도에 따라 다양한 연출을 보여줬다. 일반 육탄 공격부터 특수 스킬을 펼치는 모습이 꽤나 매력적으로 표현되었고, 각 캐릭터 별로 공격을 해보니 전부 다 매력적이어서 이 원작 IP 자체가 이런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됐다.



공격 캐릭터 부대와 지원 부대로 나뉘어져 있었고, 캐릭터 별 게이지를 모아 전략적으로 적들을 공격했다. 체험 버전이 다소 쉬운 버전인지 스테이지 별로 큰 어려움 없이 적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익숙한 맛의 턴제 전투. 진입은 낮고 전략성은 살려
사실 이러한 게임을 한두 번 즐겨본 게 아니라고 말할 만큼, 이 게임은 익숙한 맛이다. 전형적인 턴제 전투 시스템에 매력적인 IP를 입힌 느낌이랄까.


화려한 연출이 이어진 턴제 전투 후에, 시원한 느낌의 결과 창. 그리고 그러한 기분을 고무시켜주는 효과음까지. 가볍고 또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게임이었다.
특히 속성이나 분석을 쉽게 익힐 수 있는 구출 미션은 썩 잘 구성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고, 30분 간의 체험이 끝난 뒤에도 계속 '한 판 더 해볼까' 생각이 드는 걸 보면 큰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잘 포지셔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컴투스 측에서는 이 게임의 정식 출시 일정을 정확히 밝히고 있지 않지만, 어느정도 시스템이 완성도를 갖춘 만큼 향후 CBT를 기다려봐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