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세어(Corsair)가 9월 25일 서울 한강 리버서울 선상 레스토랑에서 열린 미디어데이를 통해 새로운 게이밍 기어 라인업을 공개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대표 키보드 시리즈 ‘K70’의 뒤를 잇는 ‘뱅가드 프로 96(Vanguard Pro 96)’과 ‘뱅가드 96(Vanguard 96)’ 게이밍 키보드, 첫 격투게임 전용 레버리스 컨트롤러 ‘노바 블레이드 프로(Novablade Pro)’, 그리고 36g 무게의 초경량 무선 게이밍 마우스 ‘세이버 프로 울트라 라이트(Sabre Pro Ultra Light)’가 공개됐다.
브랜드 철학과 소프트웨어 혁신
박재천 커세어 한국 지사장은 인사말에서 “올해는 커세어 역사에서 전환점이 될 수 있는 기념비적인 해”라며 “혁신 제품을 통해 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커세어가 1994년 설립 이후 메모리, 게이밍 기어, 스트리밍 장비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해왔음을 언급하며, 품질 최우선 철학과 커뮤니티 피드백 반영을 강조했다.
특히 기존 제어 소프트웨어 ‘아이큐(iCUE)’의 리소스 점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웹 기반 ‘웹 허브(Web Hub)’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브라우저만으로 RGB 조명, 키 리맵핑, 펌웨어 업데이트 등이 가능해 사용자 편의성과 효율성이 크게 강화된다.
뱅가드 시리즈, K70의 계보 잇는 새로운 시작
뱅가드 96
뱅가드 96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제품은 ‘뱅가드 96 게이밍 키보드 시리즈’다. 96% 레이아웃으로 풀사이즈 키보드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공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IPS 디스플레이와 로우 프로파일 G키가 탑재됐다. 엘가토 버추얼 스트림덱 기능이 통합되어 게임·스트리밍·업무 환경 모두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커세어 월드와이드 키보드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 스테파니가‘뱅가드 96 게이밍 키보드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뱅가드 프로 96’은 MGX 홀 이펙트 스위치, 래피드 트리거 기술, 8,000Hz 하이퍼 폴링을 지원해 프로게이머 수준의 정밀성과 반응성을 제공한다. 한국 시장을 위한 전용 사일런트 스위치 옵션도 추가됐다.
뱅가드 프로 96
뱅가드 프로 96
320x170 사이즈의 풀컬러 LCD 스크린을 탑재했다.
격투게임 시장 겨냥 ‘노바 블레이드 프로’
커세어는 첫 레버리스 격투게임 컨트롤러 ‘노바 블레이드 프로’도 함께 선보였다. 이 제품은 MGX 홀 이펙트 스위치와 래피드 트리거 기술, 5가지 SOCD 모드 지원 등 극한의 성능을 제공하며, PC와 PS5·PS4와 호환된다. EVO 대회 등에서 레버리스 컨트롤러 사용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커세어는 해당 시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을 계획이다.
노바 블레이드 프로
36g 초경량 마우스, 프로 피드백 반영
세이버 프로 울트라 라이트 무선 게이밍 마우스
함께 공개된 ‘세이버 프로 울트라 라이트’ 무선 게이밍 마우스는 업계 최경량 수준인 36g으로, 민첩성과 반응 속도를 극대화했다. 유·무선 환경에서 모두 8,000Hz 폴링레이트를 지원하며, 그립 테이프와 교체용 피트가 기본 제공돼 개인화된 사용 경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이미 국내 출시가 이루어졌으며, 프로 선수들의 실제 피드백이 반영됐다.
세이버 프로 울트라 라이트 무선 게이밍 마우스
세이버 프로 울트라 라이트 무선 게이밍 마우스
발표 현장에는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출신 스트리머 류제홍과 버니가 참석해 신제품 체험 후기를 전했다. 류제홍은 “뱅가드 키보드는 공간 활용성이 좋고 편안한 키감이 인상적이었다”며 “36g 초경량 마우스는 처음 잡았을 때 깃털처럼 가벼웠다”고 평가했다. 버니 역시 “새 키보드는 기존 K70 시리즈와 차이가 크지 않아 쉽게 적응할 수 있었다”며 “초경량 마우스는 처음엔 생소했지만 손에 잘 맞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출신 스트리머 류제홍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출신 스트리머 버니
소비자 중심 브랜드로의 진화
커세어 월드와이드 키보드 프로덕트 마케팅 매니저 스테파니는 “K70은 지난 10여 년간 커세어 키보드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뱅가드’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혁신과 진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커세어는 이번 미디어데이를 통해 하드웨어 제조사를 넘어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모두를 아우르는 플랫폼 기업으로의 진화를 선언했다. 회사 측은 “프로 선수들의 피드백은 제품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게이밍 기어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커세어가 단순히 게이밍 기어에 국한되지 않고, 스트리머와 e스포츠 선수들의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사로 평가된다.
이준문 기자/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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