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시티에서 최초의 V4 슈퍼차저 스테이션 (V4 충전 스톨 및 V4 전원 캐비닛 포함)을 활성화하며 최대 500kW 충전 시대를 공식화했다. 이는 테슬라가 지난 3년간 혼란스럽게 출시해 온 차세대 충전기 업그레이드의 최종 단계로 평가된다.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는 규모, 유용성, 안정성 면에서 세계 최고의 대규모 EV 고속 충전 네트워크로 인정받고 있지만, 충전 속도 면에서는 350kW급을 이미 달성한 경쟁사들에 뒤처져 있었다.
2016년 V3 슈퍼차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당시, 일론 머스크는 350kW 충전 속도를 어린이 장난감(kids' toy)이라고 칭하며 더 높은 속도를 예고했지만, 실제 V3 슈퍼차저의 최대 속도는 250kW에 머물렀다. 2023년 V4 슈퍼차저 배치를 시작했을 때도 충전 스톨(포스트)만 V4였고 실제 전력 공급 장치인 캐비닛은 V3가 유지되어 충전 속도 향상은 없었다.
그러나 작년 말 테슬라가 2025년에 최대 500kW 충전을 특징으로 하는 최초의 풀 V4 슈퍼차저가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한 이후, 올해 초 V4 캐비닛이 있는 V3 포스트의 용량을 325kW로 늘리는 등 속도 개선 노력을 보여왔다.
이번에 활성화된 최초의 완전한 V4 슈퍼차저 스테이션의 최대 용량은 현재로서는 테슬라 사이버트럭(Cybertruck)만이 완전히 활용할 수 있다.
테슬라가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거의 방전된 상태의 사이버트럭이 최대 500kW의 충전 속도를 달성하며 0에서 80%까지 35분만에 충전했다. 다만, 500kW의 최대 충전 속도가 얼마나 오래 유지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현재는 테슬라 차량만 새로운 V4 슈퍼차저에서 충전할 수 있지만, 곧 다른 업체 차량에도 개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비 테슬라 모델이 사이버트럭에 국한된 테슬라 모델보다 더 높은 충전량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V4 스테이션의 주요 변화는 새로운 더 길어진 충전 케이블의 도입으로, 충전 포트 위치가 다양한 비 테슬라 차량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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