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국내외 판매는 현대차와 기아의 내수 두자릿수 상승이 주목됐다(출처: 현대차)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국내외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5%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의 두자릿수 내수 판매 증가에 눈길이 쏠렸다.
1일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 실적에 따르면 지난달 내수 시장 총판매는 12만 4515대로 전년 동월 대비 1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55만 8635대로 2.9% 동반 상승했다. 이 결과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총판매는 5.4% 늘어난 68만 3150대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 국내외 누적판매는 595만 805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늘어난 수치를 기록 중이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 6001대, 해외 30만 629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8.3% 증가한 총 37만 229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8.3% 증가하고 해외 판매는 6.4%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력 모델들의 판매 호조로 전년비 글로벌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뛰어난 상품성을 지닌 신차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9월 내수 판매에서 전년 동월 대비 28.5% 증가를 기록했다(출처: 기아)
기아는 지난달 전 세계 시장에서 국내 4만 9001대, 해외 21만 8782대, 특수 455대 등 전년 동기 대비 7.3% 증가한 26만 8238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28.5%, 해외는 3.7% 증가한 수치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 9588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7052대, 쏘렌토가 2만 393대로 뒤를 이었다.
GM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국내 1231대, 해외 2만 2492대 등 총 2만 3723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국내에서 37.1% 감소하고 해외에서도 39.2% 줄어든 실적이다.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구스타보 콜로시 부사장은 “GM의 글로벌 전략 차종이자 쉐보레 브랜드를 대표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글로벌 시장 수요는 여전히 높다”며, “앞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과 차질 없는 고객 인도를 통해 내수 및 글로벌 시장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G 모빌리티는 지난달 해외 판매에서 110% 증가한 호실적을 보였다(출처: KGM)
KG 모빌리티는 지난달 국내 4100대, 해외 6536대를 포함 총 1만 63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국내는 9.6% 줄었지만 해외 판매의 경우 110.7% 눈에 띄게 늘어난 판매이다.
KG 모빌리티의 지난 9월 국내외 실적은 수출 물량 상승세에 힘입어 1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올해 최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전년 동월 대비 39.3% 증가했으며, 누계 대비로도 2.2% 증가하며 상승세로 전환했다.
특히 수출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6000대 판매를 넘어서며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지난달 독일에서 글로벌 론칭을 시작한 무쏘 EV(654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392대)는 물론 토레스 EVX(1303대)와 액티언 하이브리드(705대) 등 친환경차량의 판매 물량이 늘며 증가세를 보였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 효과에도 내수 판매 부진을 보였다(출처: 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국내 4182대, 해외 4528대 등 총 8710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국내에서 16.5% 감소했으나 해외 수출에서 25.3% 늘어난 것으로 총 판매는 1.0%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특히 르노코리아의 9월 내수 실적은 3019대를 판매한 중형 SUV ‘그랑 콜레오스’가 견인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직병렬 듀얼 모터 구동 시스템을 적용한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이 2592대로 9월 판매량의 약 86%를 차지했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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