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YD(비야디)가 2025년 3분기 실적에서 5년 만에 판매량 감소를 기록했다. 중국 내 전기차 가격 경쟁이 거세지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BYD가 제출한 보고서를 토대로 로이터가 집계한 결과,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어든 110만 6천 대였다. 분기 기준으로 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9월 판매량은 전년 대비 5.88% 감소해 2024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월간 하락세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생산량도 8.47% 줄어들며, 초대형 공장 중심의 생산 축소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성장 정체와 시장 변화
BYD의 이번 실적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정책에 힘입어 이어졌던 ‘폭발적 성장 국면’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기차 시장 전반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가격 인하와 프로모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로이터는 BYD가 올해 판매 목표를 최대 16% 낮춘 460만 대로 설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브랜드·홍보 책임자인 리윈페이(李雲飛)가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BYD가 여전히 중국 전기차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자리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와 내수 시장 포화로 인해 앞으로의 전략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과 해외 시장 확장이 향후 성장세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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