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지난 9월 유럽 시장에서 국가별로 상반된 판매 성적을 거뒀다. 일부 시장에서는 판매가 늘었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며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졌다.
1일 발표된 업계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의 유럽 신규 등록 대수는 프랑스(+2.74%), 덴마크(+20.5%), 노르웨이(+14.7%), 스페인(+3.4%)에서 늘었다. 반면 스웨덴(-64%)과 네덜란드(-48%)에서는 판매가 급감했다.
모델 Y, 유럽 시장 실적 견인
판매 증가의 중심에는 올해 새롭게 개선된 모델 Y가 있었다. 6월부터 유럽 주요 시장에 본격 인도된 모델 Y는 덴마크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으로 등극했으며, 스페인에서도 판매가 전년 대비 60% 증가하며 실적 반등에 기여했다.
전문가들의 신중한 시각
그러나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실적을 지나친 낙관으로 해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슈미트 오토모티브 리서치의 마티아스 슈미트는 “일부 국가에서의 판매 증가는 본격적인 회복 신호라기보다 최근 하락세가 바닥에 도달한 결과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가격 인하로 모델 Y가 내년까지 일정 부분 긍정적 효과를 줄 수 있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테슬라는 여전히 도전적인 환경에 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
테슬라는 유럽 내에서 여전히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중국 전기차 기업의 저가 공세와 유럽 토종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신차 출시가 이어지면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규 라인업 확충과 가격 경쟁력 강화가 테슬라의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꼽힌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