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순자산이 10월 1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5,000억 달러(한화 약 700조 원)를 넘어섰다. 개인 자산이 이 같은 수준에 도달한 것은 세계 최초다.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의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미국 동부 시간 1일 오후 4시 15분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5,001억 달러로 집계됐다.
테슬라 주가 상승과 신사업 가치 확대
머스크는 테슬라 지분 약 12.4%를 보유하고 있으며, 테슬라 주가는 이날 3.3% 상승해 올해 들어서만 14% 이상 올랐다. 이는 그의 순자산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한 머스크가 이끄는 인공지능(AI) 기업 xAI와 우주기업 스페이스X(SpaceX)의 가치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도 주요 요인이다. 조사기관 피치북(PitchBook)은 지난 7월 xAI의 기업 가치를 750억 달러로 평가했으며, CNBC는 향후 자금 조달을 거쳐 2,000억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머스크는 “현재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페이스X 역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약 4,000억 달러 가치로 새로운 투자 유치와 내부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2위와 격차 확대
세계 부호 2위는 오라클(Oracle) 창업자 래리 엘리슨으로, 같은 날 기준 순자산은 3,507억 달러로 집계됐다. 머스크와의 격차는 1,500억 달러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번 기록은 전기차, 인공지능, 우주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머스크의 영향력이 재차 확인된 사례로 평가된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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