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 모터스 이쿼녹스 EV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판매 두각을 나타냈다(출처: GM)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쉐보레의 전기 SUV ‘이쿼녹스 EV’가 돌풍을 일을켰다. 지난 3분기 기준 해당 모델은 테슬라 모델 Y와 모델 3에 이어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에 등극하며 제너럴 모터스(GM) 전동화 전략의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현지 시각으로 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GM은 지난 3분기 미국 시장에서 총 6만 6500대 이상의 전기차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10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1~9월까지 전기차 누적 판매량은 14만 466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배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쉐보레 이쿼녹스 EV는 3분기에만 2만 5000대 이상이 팔리고 2025년 들어 총 5만 2834대가 판매되며 단일 모델 기준 GM 전기차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올렸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이쿼녹스 EV는 전기차 인센티브 혜택 없이도 높은 실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가격 경쟁력과 실용성이 해당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쿼녹스 EV는 저렴한 가격과 긴 주행가능거리가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출처: GM)
실제로 GM은 이쿼녹스 EV를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315마일 주행 가능 전기차'로 홍보하고 있다. 차량 가격은 3만 5000달러 미만으로 시작하며, 업계 평균 거래가(ATP) 역시 주요 전기차 모델 중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쉐보레뿐 아니라 캐딜락과 GMC 등 GM의 타브랜드 전기차 판매도 상승세를 기록 중으로 나타났다.
캐딜락은 3분기 미국 럭셔리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리릭, 옵틱, 비스틱 등 3개 모델이 각각 7309대, 4886대, 3924대 팔리며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GM은 이쿼녹스 EV 외에도 캐딜락과 시에라, 허머 라인업에서 전기차 판매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출처: GM)
GMC는 전기 픽업트럭 '시에라 EV'를 필두로 연간 최다 판매를 노리고 있으며, 허머 EV도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한 1만 3233대가 판매됐다.
한편 지나달 말로 종료된 7500달러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에 대응해 GM은 자체 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일부 혜택을 유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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