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MW가 iX3를 필두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 출시를 계기로 전동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모든 제조사가 전기차(BEV)에만 집중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시각을 분명히 했다.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BMW의 멀티 드라이브트레인 전략의 유연성을 강조하며, 이것이 배출가스 감소에 대한 더 효과적인 접근 방식이라고 역설했다.
BMW는 차세대 X5 모델에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배터리 전기차, 그리고 수소까지 총 5가지 파워트레인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iX5 수소 프로토타입의 2028년 양산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집세 회장은 "시장이 예상대로 발전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순진하다. 우리의 핵심 임무는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며, 높은 적응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3년 전 예측하지 못했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의 부활을 언급하며, 배터리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예상보다는 낮았음에도 BMW가 이에 대비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여전히 수요가 있는 구동계의 수명을 법안으로 강제 종료하는 것에 반대하며, 유로 7 배기가스 기준 발효(2027년) 전에 이미 내연기관을 업데이트하는 등 복잡성을 관리하여 회사를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단일 기술에만 집중하는 것은 측정 가능한 시장 규모를 가진 현직 기업에게는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실수이며 매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집세 회장은 현재의 규제가 배기관 배출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 비효율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인위적인 종료 날짜를 설정하면 소비자들이 이미 가진 구형 차를 더 오래 보유하게 되어 오히려 CO2 감소의 속도를 늦춘다고 주장했다.
대신 BMW는 공급망 CO2 기여와 차량 수명이 다한 재활용까지 포함하는 전체 수명 주기 접근 방식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세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EU의 내연기관 금지 정책을 따라오는 나라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럽이 하나의 기술을 완전히 금지한 유일한 지역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배터리 기술이 동아시아 기업에 지배되는 상황에서, 유럽이 산업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CO2를 줄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CO2 감축에 초점을 맞춘 인센티브 전략이라고 결론지었다. 그는 이를 중국이 부르는 연착륙 방식이라 칭하며, 이 접근법이 BMW의 제안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c) 글로벌오토뉴스(www.global-auto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