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가 새로운 전기차 트윙고 E-Tech 일렉트릭의 양산형 모델을 오는 2025년 11월 6일 공개한다.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형태로 첫 선을 보인 이후, 이번 모델은 전기 R4와 R5에 이어 ‘레트로 전기차 3부작’의 마지막 주자로 등장한다.
르노는 이번 신형 트윙고가 불과 2년 만에 개발된 차량이라며, 판매가 2만 유로(약 2,900만 원) 이하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공식 웹사이트에 따르면, 1회 충전 주행거리 250km, 효율적인 전력 소비, 그리고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트윙고 E-Tech 일렉트릭은 르노의 차세대 소형 전기차 플랫폼 ‘AmpR Small’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외관은 1993년형 1세대 트윙고의 상징적 디자인을 계승했다. 단일 박스(one-box) 형태의 차체와 곡선형 라인, 둥근 풀 LED 헤드램프, 그리고 미소 짓는 듯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조화를 이루며, ‘작지만 넓은 차(Small outside, big inside)’라는 철학을 반영한다.
르노는 차량 공식 발표에 앞서 네 장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유광 블랙으로 마감된 헤드램프 주변과 ‘웃는 얼굴’의 전면 디자인은 오리지널 트윙고의 유쾌한 캐릭터를 그대로 되살린다.

이탈리아 정부 보조금 적용 시 9,900유로부터
이탈리아에서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프로그램을 적용받는 소비자에 한해 트윙고 E-Tech 일렉트릭을 9,900유로(약 1,450만 원)부터 구입할 수 있다. 다만, 이 가격은 첫 700대 한정이며, 보조금 최대치인 1만1,000유로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해당 조건은 ▲가구 소득 3만 유로 이하(ISEE 기준), ▲유로5 이하 노후차 폐차, ▲정부가 지정한 83개 도시권(Area Urbana Funzionale) 내 거주 등이다. 이 지역에는 이탈리아 인구의 약 55%가 거주하고 있다.
르노는 이번 신형 트윙고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도심형 전기차 시장을 다시 정의할 모델”로 소개하며, 전기 R5와 함께 유럽 소형 전기차 시장의 핵심 모델로 육성할 계획이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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