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3분기 동안 전기차에 대한 7,500달러 연방 세금 공제가 9월 30일부로 단계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구매자들이 서두르면서 역대 최고의 분기를 기록했다. 이 기간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5%를 달성하며 테슬라, GM, 포드, 현대차 등 주요 업체들의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4분기 이후 판매량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포드 CEO 짐 팔리는 정부 인센티브가 사라짐에 따라 현재의 EV 판매량이 절반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이러한 정책적 역풍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인하와 저렴한 리스 프로그램을 통해 보상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징후도 나타나고 있다.
GM과 포드는 3분기 말 자체 전기차 재고를 대량 매입하여 리스 계약을 통해 세금 공제 혜택을 우회적으로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이 그 예다.
그런 한편 현대차는 조지아에서 생산된 아이오닉 5의 가격을 최대 9,800달러까지 인하하여 기본 가격을 약 35,000달러로 책정했다. GM은 2026년 초에 기본 가격이 3만 달러 미만으로 예상되는 신형 쉐보레 볼트를 다시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분기 판매 급증을 이끈 이쿼녹스 EV는 비슷한 크기의 가솔린 모델과 비슷한 3만 5,000달러부터 시작하는 가격으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닛산도 3만달러 미만으로 시작하는 가격에 주행 거리를 늘린 Leaf의 부분 변경 버전을 출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평균 신차 가격이 4만 9,000달러를 조금 넘는 상황에서, 4만 2,490달러부터 시작하는 테슬라 모델 3, 4만 3,000달러부터 시작하는 기아 EV6 등 3만 달러대 후반 ~ 4만 달러 초반의 저렴한 EV 옵션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몇 달 동안 전기차 시장이 다소 불균형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자동차업체들의 노력이 연방 정책의 역풍에도 불구하고 시장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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