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스팟 역할의 드론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출처: 도요타)
일본 도요타가 운전자 시야가 닿지 않는 사각지대를 파악해 주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드론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현지 시각으로 1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에 이미 보고된 해당 프로젝트는 장기간 연구가 실제 진행 중으로 단순 촬영용이 아닌 사각지대를 파악하기 위한 스팟 역할의 드론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예를 들어, 랜드크루저 등 SUV로 급경사 언덕을 오를 때 전방 시야가 제한되는 상황에서 운전자는 멀티터레인 모니터를 활용하지만, 화면으로도 확인되지 않는 장애물이 존재할 수 있다.
도요타 드론은 주변 환경을 파악하는 용도로 알려졌다(출처: 도요타)
이때 차량에 탑재된 드론이 자동으로 이륙해 전방이나 하단의 지형을 촬영, 실시간으로 영상을 전송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주행 경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요타가 FAA에 제출한 문서에도 “운전자가 나무나 지형 위로 드론을 띄워 주변 환경을 영상으로 파악하거나, 자신이 있는 위치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용도”라고 명시돼 있다.
도요타 측은 해당 시스템이 운전자에게 차량 주변 및 하부 시야를 제공해 보다 안전한 주행 경로를 계획하고 차량 조작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항상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제품화 계획을 발표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상용화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드론 프로젝트는 차량 외부 센싱 기술의 확장 개념으로 평거된다(출처: 도요타)
다만 관련 업계는 해당 시스템이 향후 콘셉트카를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도요타의 이번 드론 프로젝트는 단순한 부가 장치가 아닌, 차량 외부 센싱 기술을 한층 확장하는 개념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율주행 및 오프로드 보조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는 가운데, 드론 연구 등을 통해 차량이 볼 수 없는 곳까지 운전자의 눈이 닿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제시하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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