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내년 신형 디펜더 스포츠 전기 SUV를 출시할 전망이다(출처: 랜드로버)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재규어랜드로버가 이른바 '베이비 디펜더'로 알려진 새로운 엔트리급 전기 SUV ‘디펜더 스포츠(Defender Sport)’를 선보인다.
해당 모델은 기존 디펜더보다 작은 차체와 저렴한 가격으로 특징으로 사실상 '디스커버리 스포츠(Discovery Sport)' 후속으로서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현지 시각으로 1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신형 디펜더 스포츠는 재규어랜드로버의 전동화 전용 플랫폼 'EMA(Electric Modular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순수전기차로만 출시될 예정이다.
EMA 플랫폼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구성이 불가능한 대신 실내 공간 최적화, 긴 휠베이스 및 짧은 리어 오버행 등 뛰어난 효율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디자인은 박스형 디펜더 정체성이 반영되고 온로드 위주의 스타일 패키지도 선택 가능하다(출처: 랜드로버)
신차 디자인은 박스형 디펜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얇은 전면 LED 헤드램프와 날렵한 디자인으로 도시형 감각을 강조한다. 여기에 오프로더 감성의 블랙 범퍼를 비롯해 두툼한 휠아치와 오프로드 타이어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대형 휠과 바디컬러와 동일한 휠 아치 등 온로드 위주의 스타일 패키지도 선택 가능하다.
랜드로버는 EMA 플랫폼 기반 디펜더 스포츠에 70~90kWh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완전충전시 약 300~320마일(480~515km) 주행거리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듀얼 모터 기반의 전륜 및 후륜 독립 제어 시스템과 차세대 ‘터레인 리스폰스(Terrain Response)’ 오프로드 주행 보조 시스템을 탑재해, 브랜드 특유의 험로 주행 성능을 계승한다.
영국 현지 언론은 해당 모델이 비록 진입각과 이탈각은 차체 크기로 인해 다소 제약을 받을 수 있으나, 전기 모터의 정밀한 토크 제어 능력으로 인해 전통적인 디퍼렌셜을 대체할 수 있는 전자식 토크 벡터링 기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랜드로버 신형 디펜더 스포츠는 EMA 플랫폼이 새롭게 적용된다(출처: 랜드로버)
이 밖에도 해당 모델 실내는 풀사이즈 디펜더보다 디지털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하고 신형 UI와 대형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예정이다. 2열 5인승 구조를 기본으로 하며, 1열 센터에 점프시트를 옵션으로 제공해 6인 탑승 구성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신형 디펜더 스포츠는 기존 디스커버리 스포츠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이 혹은 그보다 낮은 수준에서 판매 가격이 형성될 전망으로 주요 경쟁 모델로는 BMW iX3, 볼보 XC40 리차지, 지프 리콘 EV 등이 거론된다.
랜드로버는 디펜더 스포츠의 구체적인 생산 및 출시 계획을 향후 발표할 전망으로 본격적인 생산은 2026년 전후로 예상된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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