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쉐가 2025년도 3분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21만 2,509대를 인도하며 도전적인 시장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전동화 모델의 판매가 빠르게 확대되며, 브랜드의 핵심 전략인 ‘가치 중심 성장(value over volume)’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포르쉐의 전체 인도량 가운데 전동화 차량이 35.2%를 차지했다. 순수 전기차 비중은 23.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12.1%로 나타났다. 전체 인도량은 전년 대비 6% 감소했지만, 전동화 모델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며 포르쉐의 전환 전략이 안정적으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티아스 베커 포르쉐 AG 세일즈 및 마케팅 이사회 멤버는 “지속되는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포르쉐는 견고한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AA 모빌리티에서 공개한 신형 911 터보 S는 포르쉐의 정체성을 다시금 강화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호평을 받고 있다”며, “새롭게 선보인 타이칸과 카이엔 블랙 에디션이 전동화 포트폴리오의 폭을 더욱 넓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 판매 동향
지역별로 보면, 북미가 전년 대비 5% 증가한 64,446대를 기록하며 최대 시장으로 자리했다. 해외 신흥시장 또한 3% 늘어난 43,090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반면 유럽(독일 제외)은 4% 감소한 50,286대, 독일 시장은 16% 감소한 22,492대를 인도했다. 이는 2023년 수요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와 EU 사이버보안 규제에 따른 718·마칸 내연기관 모델의 공급 제한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중국은 럭셔리 시장 경쟁 심화와 수요 둔화로 26% 감소한 32,195대를 기록했다.
모델별 판매 분석
차종별로는 마칸이 전년 대비 18% 증가한 64,783대로 포르쉐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특히 전동화 모델 비중이 55%를 넘어섰으며, 유럽 시장에서는 전동화 비율이 56%에 달했다.
911은 5% 감소한 37,806대를 인도했으며, 718 박스터·카이맨은 EU 규제로 인해 15% 감소한 15,380대에 그쳤다. 파나메라는 21,243대로 1% 감소에 머물렀다. 타이칸은 10% 감소한 12,641대, 카이엔은 22% 감소한 60,656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수요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포르쉐는 오는 4분기 카이엔 일렉트릭의 공개를 앞두고 있으며, 내연기관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병행 판매해 시장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마티아스 베커는 “전동화 속도가 지역별로 상이한 만큼, 포르쉐는 유연한 제품 전략을 기반으로 각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급 안정성과 수익성을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포르쉐코리아, 전년 대비 38% 성장
포르쉐코리아는 올해 3분기 8,34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8.1% 성장했다. 특히 전동화 차량이 4,956대로 전체의 59.4%를 차지하며, 브랜드의 전환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렸다.
이 가운데 순수 전기차 타이칸과 마칸 일렉트릭은 총 2,580대가 인도되어 전년 대비 약 318% 증가했다. 두 모델은 각각 55.7%와 44.3%의 비중으로 고르게 판매되며 포르쉐 전동화 라인업의 균형 잡힌 성장을 입증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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