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3억 2,270만 대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단가(ASP) 상승에도 불구하고 AI 촬영·요약·비서형 기능 등 체감 가치가 높아지면서 교체 수요가 되살아난 것이 성장의 직접적인 동인으로 평가된다. 제조사들의 트레이드-인(보상 판매) 강화도 업그레이드 사이클을 앞당기는 데 기여했다.
벤더별로는 삼성이 약 6,140만 대 출하로 1위를 유지했다. 애플은 약 3%의 성장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Q3 실적을 달성했다. 제품 측면에서는 폴더블(갤럭시 Z Fold 7·Z Flip 7) 과 아이폰 17 시리즈가 각각 선주문 모멘텀을 확보해 두 회사의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요 구조의 변화도 눈에 띈다. 고가 모델 비중이 확대되며 시장이 “프리미엄+AI” 조합을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온디바이스 AI와 클라우드 연계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AI 사용성이 구매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주요 국가에서 판촉 강도가 높아지는 만큼, 2025년 하반기 모멘텀의 연속성에 대한 기대도 유지된다. 다만 지역별 경기·환율·관세 등 매크로 변동성은 여전히 변수로, 가격대·지역별 믹스 최적화가 관건이다.
종합하면, 2분기까지 엇갈리던 지표는 3분기 들어 물량(출하)과 질(고가 믹스) 의 동시 개선 흐름으로 전환했다. 제조사에게는 AI 차별화(온디바이스·하이브리드), 트레이드-인 프로그램의 정교화, 지역별 가격 정책이 4분기 성과를 좌우할 핵심 전술로 떠오르고 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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