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판타지14, 몬스터 헌터... 윈도우 10 지원 종료 게임

2025.10.15. 09:51:17

윈도우 10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에 대한 공식 지원을 2025년 10월 14일 종료한다. 이에 따라 윈도우 10은 보안 업데이트를 비롯한 각종 기능 개선이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

지원 종료의 여파로,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보안 패치를 제공해야 하는 게임사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윈도우 10 지원이 끊긴다는 것은 곧 윈도우 10를 지원하던 게임의 호환성과 안정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장기적으로 게임의 품질 저하나 보안 취약점으로 인한 해킹, 시스템 오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윈도우 10 (작동 보장) 지원 종료를 공식화하는 게임들도 하나둘 등장하고 있다. 지원 종료가 즉시 게임 실행 불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신규 업데이트나 기술 지원이 제한되거나 정상 작동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스퀘어에닉스의 온라인 MMORPG ‘파이널판타지14’다. 해당 작품은 올해 중순, 윈도우 10 지원 종료를 공식 발표하고 권장 사양을 전면적으로 윈도우 11 기준으로 변경했다.

스퀘어에닉스는 “2025년 10월 14일 이후 윈도우 10 환경에서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지원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밝혔으며, 게임의 동작 환경을 윈도우 11 기준으로 재정비했다.

기존에는 필요 동작 환경 (최소 사양) OS 항목이 ‘Windows 10 64bit, Windows 11 64bit’, CPU 최소 사양이 ‘Intel Core i7-7700 이상’으로 표기되어 있었지만, 최근 안내된 사양에서는 OS가 ‘Windows 11 64bit’로 단독 표기, CPU 최소 사양이 ‘Intel Core i5-8400 이상’으로 변경되었다.

캡콤 또한 자사의 간판 시리즈인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 대해 윈도우 10 지원 종료를 공식화했다. 구체적으로 회사는 ▲몬스터 헌터: 월드 ▲몬스터 헌터 라이즈 ▲몬스터 헌터 와일드 등을 윈도우 10 운영체제에서 실행할 시 정상 작동을 보장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게임 이용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이미 확인된 오류에 기반한 경우에만 지원되고, 새로운 작동 검증이나 조사는 이뤄지지 않는다.

관계자의 안내에 따르면 캡콤의 다인용 삼인칭 슈팅 게임 ‘엑조프라이멀’ 또한 동일한 정책을 적용받는다.

세가 역시 파티 배틀로얄 게임 ‘소닉 럼블’이 윈도우 10에 대한 공식 지원과 검증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용 가능한 구글 플레이 게임즈 버전(프리 론칭)과 앞으로 출시될 스팀 버전 모두가 적용 대상이다.

이와 함께 세가는 윈도우 10 환경에서도 게임 실행은 가능하다고 설명했지만, 지원 종료 이후 발생하는 문제나 오류는 클라이언트 측에서 해결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물론 현재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10 ESU(Extended Security Updates, 확장 보안 업데이트)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어 윈도우 10 지원 종료 이후에도 2026년 10월 13일까지 약 1년간 보안 업데이트를 계속 받을 수 있다. 이런 유예 정책이 일부 존재해 아직 많은 게임사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거나, 대응 결정을 유예하고 있다.

다만 보안 전문가들은 ESU가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지적한다. 새로운 기능 개선이나 기술 지원은 포함되지 않고, 최소한의 보안 유지만 가능한 상태인 만큼, 유예 기간이 끝나기 전에 대부분의 게임사가 윈도우 11을 기준으로 한 개발 환경으로 이동해야 안전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유통 플랫폼인 ‘스팀’은 윈도우 10 32비트 버전(윈도우 10 구버전)에 대한 지원을 2026년 1월 1일부로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처럼 밸브도 구버전 운영체제에 대한 지원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는 만큼, 향후에는 윈도우 10 64비트에 대한 지원 역시 순차적으로 중단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장기적인 시각에서 콘텐츠 관련 업체나 일반 이용자 모두 윈도우 11로의 이전을 권고한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