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박귀임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한 주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새로운 AI 소식까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구글 클라우드,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 공개

글로벌 빅테크 전문기업 구글(Google)의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인 구글 클라우드가 10월 13일(이하 현지시간) 기업에 특화된 새로운 AI 플랫폼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Gemini Enterprise)'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는 구글의 최신 대규모 AI 모델을 기반으로 합니다. 기업이 자체 데이터, 문서, 비즈니스 앱에서 챗봇을 생성 및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입니다.
구글 클라우드에 따르면 노코드 워크벤치(No-code Workbench)를 통해 모든 부서의 직원이 복잡한 코딩 없이 정보를 분석하고 에이전트를 편성, 프로세스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또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365 ▲세일즈포스 ▲SAP 등 데이터 환경에 연결해 AI 활용을 확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중앙 거버넌스 프레임워크로 에이전트 운영을 통합 관리 및 보안·감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맞춤형 에이전트도 직접 제작할 수 있습니다.
토마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구글 클라우드는 제미나이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전용 TPU(Tensor Processing Unit, 텐서 처리 장치)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모델, 워크플로를 혁신하는 플랫폼과 에이전트에 이르기까지 AI에 최적화된 완전한 플랫폼”이라고 말했습니다.
AWS, 아마존 퀵 스위트 출시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Amazon)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자회사 AWS가 10월 9일 새로운 AI 에이전트 '아마존 퀵 스위트(Amazon Quick Suite)'를 정식 출시했습니다.
엔터프라이즈 에이전트인 퀵 스위트는 ▲퀵 인덱스(업무 데이터를 통합·정렬) ▲퀵 리서치(기업 내·외부 소스로 전문가 수준의 조사 수행) ▲퀵 사이트(자연어 대화를 통해 즉각적인 시각화 및 요약 자료 제작) ▲퀵 플로우 및 퀵 오토메이트(반복 업무 자동화) 등의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웁니다.
AWS는 퀵 스위트에 대해 "모든 비즈니스 데이터를 활용해 필요한 답변을 얻고 인사이트를 즉시 실행으로 옮길 수 있게 지원하는 새로운 에이전트 팀원"이라며 "인기 앱에서 답변을 얻는 것부터 작업을 실행하는 것까지 원활하게 전환할 수 있게 지원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퀵 스위트는 프로페셔널 기준 월 20달러(2만 8000원) 요금제로 제공되는데, 신규 고객의 경우 30일 무료 체험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는 미국 등 일부 지역에서만 가능합니다.
앤트로픽, 딜로이트에 클로드 제공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이 글로벌 회계·컨설팅 그룹 딜로이트(Deloitte)와의 협력을 공식화했습니다.
앤트로픽은 10월 7일 자사 AI 모델 클로드(Claude)를 47만 명 이상의 딜로이트 글로벌 네트워크 구성원에게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협력은 앤트로픽이 진행한 최대 규모의 엔터프라이즈 AI 구축 사례입니다.
또 앤트로픽과 딜로이트는 클로드 전문가를 위한 공식 자격증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금융 서비스, 의료 및 생명 과학, 공공 서비스 등 규제 대상 산업의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규정 준수 기능을 포함한 AI 솔루션도 구축할 예정입니다.
폴 스미스 앤트로픽 최고상업책임자(CCO)는 "딜로이트는 코딩 및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고객 참여 및 산업별 자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모든 산업 분야에서 직원과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 신뢰할 수 있는 AI가 필요했기 때문에 클로드를 선택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클로드는 기업이 요구하는 규정 준수 및 제어 기능을 지원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복잡하고 중요한 업무를 처리해야 할 때 앤트로픽을 선택하는 이유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퍼플렉시티, 코멧 브라우저 무료화

글로벌 AI 기업 퍼플렉시티(Perplexity)가 기존 유료 및 프리미엄 플랜(Max) 대상으로만 제공했던 자사의 AI 기반 웹 브라우저 '코멧(Comet)'을 무료로 개방했습니다.
퍼플렉시티는 10월 2일 이같이 알리며 "더 나은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해 코멧을 모든 사용자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공식 링크를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코멧은 사용자와 함께 인터넷을 탐색하는 사이드카 어시스턴트(Comet Assistant) 기능이 핵심입니다. 새로운 탭마다 AI 어시스턴트가 배치, 자연어 질문을 받고 행동을 수행합니다. 다만 무료 버전에는 속도 제한이 따를 수 있습니다.
특히 코멧은 지난 7월 9일 베타로 공개된 후 수백만 명이 대기자 명단에 등록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얻은 AI 서비스 중 하나입니다. 향후 모바일 앱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오픈AI, 소라2 앱 출시로 주목

글로벌 AI 기업 오픈AI가 9월 30일 차세대 영상 생성 AI 모델 '소라2(Sora2)' 앱을 공식 출시했습니다. 2024년 12월 전작인 소라 출시 후 1년 여 만입니다.
소라2는 텍스트만 입력하면 실제 사람 목소리와 입모양이 맞는 동영상부터 음향 효과 및 배경음까지 자연스럽게 동기화된 콘텐츠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점이 혁신적입니다. 전작은 영상만 생성하고 오디오는 지원하지 않았습니다. 소라2의 경우 물리적 사실성(운동, 충돌, 물의 흐름 등)을 강화해 실제 상황과 유사한 동작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점프 실패 시 자연스럽게 넘어지거나 튕기는 장면을 현실적으로 구현합니다.
이처럼 소라2는 AI 기술과 영상·오디오 동기화 혁신을 동시에 이끌며, 2025년을 대표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중 하나로 평가받습니다. 출시 5일 만에 미국과 캐나다에서 iOS 앱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는 등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와 업계는 '본인 동의 없는 영상·음성 합성'의 악용 우려와 허위 정보나 가짜 뉴스 확산 가능성을 경고합니다.
한편 소라2는 iOS 전용으로 베타 이용 신청을 통해 일부 개인 및 기업이 실사용 중이며, 향후 글로벌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