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게임 산업 전반에 급속히 확산되는 가운데, ‘발더스 게이트 3’로 유명한 라리안 스튜디오의 퍼블리싱 디렉터 마이클 다우스(Michael Douse)가 일론 머스크의 AI 게임 개발 계획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최근 머스크는 자신의 AI 연구 기업 ‘xAI’가 내년에 첫 “AI 생성 대작 게임(great AI-generated game)”을 선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 해당 발언은 업계의 관심과 논란을 끌었고, 이에 대해 마이클은 “AI는 업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마이클은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이 업계에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수학적으로 계산된 게임 루프나 심리적으로 설계된 과금 구조가 아니라, 사람들이 몰입할 수 있는 세계를 더 풍부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I는 유용한 도구일 수 있지만, 그것이 게임 업계가 직면한 리더십과 비전의 부재를 메워줄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상호 존중이 없는 기술에는 공감이 없고, 공감이 없는 게임은 결국 감정 없는 디지털 콘텐츠가 된다”며 “그것은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는 이유를 스스로 부정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기술 발전 그 자체보다 인간적 감성과 창의성, 그리고 이를 이끌 방향성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마이클 디우스는 대형 자본 중심으로 재편된 산업 구조 역시 문제로 꼽았다. 그는 “과거에는 오프라인 매장이 품질과 시장 흐름의 기준을 조정했지만, 지금은 손익 계산만 따지는 대기업들이 업계를 지배하고 있다”며 “가상현실, 클라우드, 그리고 인공지능 같은 기술 트렌드 역시 결국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주도로 발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일론머스크의 AI 연구 기업 ‘xAI’는 물리적 공간을 인지하고 설계하는 AI ‘월드 모델’ 개발에 나서고 있다. ‘xAI’는 이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3D 게임을 내년 말 공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