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EV) 배터리 소재 생산업체 포스코퓨처엠이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와 6,710억 원(약 4억 7,200만 달러) 상당의 배터리 음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수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포스코 그룹 산하의 이 회사는 최근 규제 서류를 통해 이 사실을 발표했으나, 고객사의 이름은 기밀 유지를 위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2027년 10월부터 4년간 천연 흑연 음극재를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특히 상호 합의에 따라 2037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되어 있어, 계약 금액이 약 1조 7천억 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공급망 불안정 및 중국산 소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미국의 정책 때문에 배터리 셀 제조업체가 주로 하던 배터리 소재 직접 확보를 늘리는 추세다. 투자은행 들은 테슬라, 제너럴 모터스, 포드를 포함한 미국 기업들이 직접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기차 배터리의 업스트림 양극재 및 음극재를 확보하기 위해 합작 투자를 설립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퓨처엠을 포함한 국내 배터리 소재 생산업체들 역시 중국 배터리 소재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체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2027년까지 세종 공장에서 배터리 양극용 구형 흑연 중간체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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