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투아렉 라스트 에디션의 외관. (폭스바겐)
[오토헤럴드 김흥식 기자] 폭스바겐이 오는 2027년 단종을 앞두고 있는 투아렉(Touareg)의 마지막을 장식할 라스트 에디션을 공개됐다. 투아렉은 2002년 첫 출시 이후 23년 동안 120만대 이상이 판매된 폭스바겐의 플래그십 SUV로 단종 이후 후속 모델은 전동화 버전으로 부활할 예정이다.
투아렉 파이널 에디션은 내외관 전반에 걸쳐 한정판다운 디테일이 더해졌다. 뒷문 몰딩과 기어 노브에는 ‘FINAL EDITION’ 레터링이 새겨지고 블랙 에디션 이상 트림에는 멀티컬러 앰비언트 라이트와 조명식 대시보드 트림이 기본 탑재된다.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실내를 마감하고 섬세한 조명 효과도 더해졌다.
투아렉은 3세대에 걸쳐 다양한 첨단 기술로 진화해 왔다. 1세대 모델에는 전자식 롤 스태빌라이저와 6단계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해 도하 깊이 58cm, 경사각 45도에 이르는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보여줬다.
폭스바겐 투아렉 라스트 에디션. 림에는 멀티컬러 앰비언트 라이트와 조명식 대시보드 트림을 기본 탑재했다. (폭스바겐)
당시 최고사양인 V10 TDI 엔진은 313마력, 750Nm의 토크로 2.5톤의 차체를 7.8초 만에 100km/h로 가속시켰다. 2010년 등장한 2세대는 브랜드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로 진화했고 2018년 출시된 현행 3세대는 알루미늄·스틸 하이브리드 차체, 디지털 콕핏, 초당 400회 롤 감지 액티브 스태빌라이저 등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투아렉은 모터스포츠에서도 전설적인 기록을 남겼다. 폭스바겐 모터스포츠가 개발한 레이스 투아렉(Race Touareg)은 다카르 랠리에서 2009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진기록도 갖고 있다. 2006년 155톤짜리 보잉 747을 견인하며 세계 기록을 세웠고 2011년에는 남미 티에라델푸에고에서 알래스카까지 2만 2750km를 11일 17시간 만에 완주하는 장거리 주행 기록을 달성했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투아렉은 단순한 SUV가 아니라 폭스바겐이 이룬 기술적 도약의 상징이었다”며 “파이널 에디션은 그 유산을 기념하고, 새로운 전동화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흥식 기자/reporter@autohera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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