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가 3분기 실적에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호조를 기록하며 글로벌 증시 분위기를 견인했다. 회사는 인공지능 반도체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올해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특히 AI 연산용 칩과 첨단 공정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면서 생산능력 가동률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같은 소식은 미국 증시의 투자심리를 빠르게 자극했다. 반도체 및 AI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나스닥 지수를 비롯한 주요 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NVIDIA와 AMD, Broadcom 등 주요 기술기업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며 시장 전체의 낙관적 분위기를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TSMC의 실적 발표가 단기적인 호재를 넘어 AI 중심 산업 구조 전환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다만 반도체 공급망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는 여전히 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결국 이번 TSMC의 실적 호조는 AI 수요에 대한 확신을 다시금 부각시키며, 기술주 중심의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이제 이러한 성장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 그리고 각국의 산업정책 변화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집중되고 있다.
글 / 한만수 news@cowav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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