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오픈AI에 저작권 침해 자제를 공식 요청했다. 소라 2(Sora 2)가 애니메이션과 게임의 저작권 캐릭터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대응이다. IGN과 IT미디어(ITMedia)가 14일(현지 시각)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식재산(IP) 및 인공지능(AI) 전략 담당 국무장관 기우치 미노루(Minoru Kiuchi)는 지난 금요일 내각부 기자회견에서 내각부 지식재산전략본부가 오픈AI에 일본 지식재산 침해 자제를 촉구하는 요청을 온라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기우치 장관은 망가와 애니메이션을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대체 불가능한 보물"이라고 표현했다.
오픈AI가 10월 1일 출시한 소라 2는 1080p 해상도의 20초 길이 동영상을 사운드와 함께 생성할 수 있다. 출시 직후 소셜미디어에는 원피스(One Piece), 귀멸의 칼날(Demon Slayer), 포켓몬(Pokémon), 마리오(Mario) 등 인기 애니메이션 및 게임 프랜차이즈의 저작권 캐릭터를 담은 동영상이 쏟아졌다.
디지털 장관 타이라 마사아키(Masaaki Taira)는 오픈AI가 이 요청에 자발적으로 따르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일본의 AI 촉진법에 따른 조치가 발동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일본 집권 자민당(LDP) 소속 정치인 시오자키 아키히사(Akihisa Shiozaki)는 자신의 공식 X 계정에서 "우리는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의 창의력으로 세계를 사로잡은 나라이기 때문에, AI와 저작권 침해 관련 규칙 제정을 주도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오픈AI CEO 샘 올트먼(Sam Altman)은 10월 4일 블로그 게시물에서 권리 보유자들에게 캐릭터 생성에 대한 세밀한 통제권을 제공하고, 캐릭터 사용 방식을 명시할 수 있는 권한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최근 요청에 대한 오픈AI의 공식 답변은 아직 없다.
스탠포드 로스쿨 교수 마크 렘리(Mark Lemley)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이런 만화 캐릭터로 생성하는 동영상 중 상당수가 저작권을 침해할 것"이라며 "오픈AI는 이런 행위로 상당히 많은 저작권 소송에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기사의 원문은 IGN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이디오그램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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