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이달 말 랜드크루저 FJ를 글로벌 시장에 공개할 전망이다(출처: 도요타)
[오토헤럴드 김훈기 기자] 도요타의 컴팩트 오프로더 ‘랜드크루저 FJ(Land Cruiser FJ)’가 오는 20일 글로벌 시장에 첫선을 보일 전망이다. 신차는 브랜드의 상징인 랜드크루저 패밀리의 오프로더 유산을 계승하면서도 도요타 차세대 글로벌 전략 SUV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시각으로 16일, 일본 매체 ‘MAG-X’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달 말 재팬 모빌리티쇼에는 전시되지 않지만 20일 일부 언론을 대상으로 비공개 프리뷰를 진행한 뒤, 다음날인 21일 오전 5시에 랜드크루저 FJ 글로벌 공개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형 랜드크루저 FJ는 태국 공장에서 생산되어 전 세계로 수출될 예정으로 일본 내수 시장 출시 시점은 2026년 중반으로 예상된다. 생산 거점이 태국으로 지정된 것은 이미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하이럭스 챔프(Hilux Champ)’와 플랫폼을 공유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공개된 해당 모델 특허 도면에는 전통적 박스형 차체가 눈에 띈다(출처: 도요타)
최근 공개된 특허 도면을 살펴보면 신형 FJ는 전통적인 박스형 차체를 유지하면서도 5도어 구조로 설계된다. 각진 차체와 두꺼운 C필러, 수직에 가까운 리어 엔드에는 풀사이즈 스페어 타이어가 테일게이트에 부착되고 하단 범퍼와 펜더에는 무도장 플라스틱 클래딩이 둘러져 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00mm로, 콤팩트 SUV 세그먼트에 속하지만 넉넉한 지상고와 래더 프레임 구조 덕분에 정통 오프로더의 비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적 디자인은 2021년 공개된 ‘컴팩트 크루저 EV 콘셉트’의 양산형 진화 버전을 띠게 될 전망이다.
신형 FJ는 대형 랜드크루저 250·300 시리즈가 사용하는 TNGA-F 플랫폼 대신, 하이럭스와 공유하는 IMV-0 래더프레임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해당 플랫폼은 내구성과 오프로드 주행 성능을 우선한 구조로 도심형 SUV와 차별화된 강인함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차 파워트레인은 시장별로 차별화되어 가솔린과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탑재 가능성이 제기됐다(출처: 도요타)
파워트레인은 시장별로 차별화될 전망이다. 일부 시장에는 2.7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이, 주요 지역에는 2.8리터 터보 디젤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랜드크루저 FJ는 사실상 2014년 단종된 FJ 크루저의 후속 모델로 평가된다. 컴팩트한 차체와 강인한 오프로드 성능을 결합해 도심과 험로를 아우르는 차세대 글로벌 전략 SUV로 자리할 전망이다.
김훈기 기자/hoon14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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