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기반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및 모빌리티 엔지니어링 기업 KPIT 테크놀로지스(KPIT Technologies)가 스위스 인카 게이밍 전문기업 N-Dream의 지분을 약 90%까지 확대했다. 이번 거래를 통해 KPIT은 기존 26%의 보유 지분을 대폭 늘렸으며, 인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N-Dream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화면에서 스마트폰을 컨트롤러로 활용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AirConsole’의 개발사로,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산업에 진입했다. 해당 플랫폼은 사운드와 앰비언트 라이팅을 통합한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제공하며, BMW를 비롯한 주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에 도입된 바 있다.
KPIT은 이번 인수를 통해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SDV)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N-Dream이 단순한 게임을 넘어 차량 내 전체 디지털 경험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Dream의 창립자 안드린 폰 레헨베르크(Andrin von Rechenberg)는 “스위스에서 시작된 대담한 아이디어가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KPIT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혁신적 문화와 창의성을 유지하면서 글로벌 확장과 새로운 인카 경험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N-Dream은 향후 차량 내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세대의 인캐빈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할 예정이다. KPIT은 자사의 모빌리티 기술 스택과 도메인 전문성을 결합해 이 솔루션을 다양한 브랜드와 시장에 배포하는 역할을 맡는다.
N-Dream은 KPIT 산하 독립 법인으로 기존 경영진과 팀을 그대로 유지한다. 앤서니 클리코(Anthony Cliquot)가 CEO로, 안드린 폰 레헨베르크가 혁신총괄(Chief of Innovation)로, 토비아스 슈나이더(Tobias Schneider)가 CFO로 각각 자리를 유지한다. 클리코 CEO는 “우리는 여전히 같은 열정으로 N-Dream의 다음 진화를 만들어가고 있다”며 “고객과 파트너는 지금까지와 동일한 수준의 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며, 한층 강화된 제품이 곧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PIT은 올해 5월 튀니지 스팍스(Sfax)에 새로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센터를 설립하며, 유럽·아프리카 지역 개발 역량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 / 원선웅 (글로벌오토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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