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열기를 더해가는 '202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2025 롤드컵)의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가 오늘(22일)부터 시작된다.
LCK 3번 시드로 롤드컵에 참가한 KT 롤스터가 무실 세트 3전 전승을 이어가며, 가장 먼저 8강 티켓을 차지하는 대이변 속 나머지 LCK 3팀의 희비가 엇갈리는 중이다.

가장 상황이 좋지 않은 팀은 T1이다. 지는 팀은 곧바로 무대를 떠나야 하는 단두대 매치로 진행된 개막전에서 IG를 꺾으며, 역사상 최고의 롤드컵 오프닝을 알린 T1은 스위스 스테이지 첫 번째 상대인 북미의 플라이 퀘스트를 꺾으며 1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플라잉 오이스터'(CFO)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1승 1패 조로 떨어졌고, 같은 1승 1패 조에서 만난 젠지에게도 패하면서 2패를 적립. 1승 2패 조로 내려가며, 이제 1패만 하면 T1의 롤드컵 진출 역사상 최초로 조별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는 벼랑 끝에 몰렸다.
이에 T1은 오는 24일 예정된 ‘100 씨브즈’(100T)와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둔 이후 2승 2패 조에서 만나는 팀과의 경기에서도 연승을 거둬야 8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번 롤드컵에서 유난히 벤픽 싸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인 T1인 만큼 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어떻게 해쳐나갈 수 있을지 전세계 LOL 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LCK 1번 시드이자 롤드컵 ‘파워랭킹 1위’ ‘젠지’는 16일 중국 LPL 팀 중 가장 강력한 팀으로 평가받는 ‘애니원즈 레전드’(AL)에게 패배하며, 1승 1패 조로 내려갔으나, T1을 잡고 2승 1패 조로 올라섰다.
이에 젠지는 오는(23일) 맞붙게 되는 ‘탑 e스포츠’(TES)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8강 진출을 달성할 수 있다. 특히, 작년 TES와 세 번의 대결 중 MSI와 롤드컵에서 승리했지만, 사우디에서 벌어진 e스포츠 월드컵에서는 TES에게 패한 바 있어 만만치 않은 대결을 예고하고 있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첫 경기부터 AL에게 패배하며, 1패를 적립한 한화생명은 ‘PSG 탈론’과 ‘100T’를 상대로 승리하며, 2승 1패를 기록하는 중이다. 비록 첫 경기에서는 패배했지만, 두 번째 경기부터 ‘무자비할 정도로 잔혹한’ 한화생명 특유의 경기력이 다시 살아나 세 팀 중 가장 높은 기세를 보여주는 상황.
더욱이 한 번의 패배로 바로 짐을 싸야 하는 T1과 TES라는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난 젠지와 비교해 다소 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는 ‘CFO’와의 경기를 앞둔 만큼 오늘 8강 진출을 확정할 가능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한편, KT 롤스터와 AL 두 팀이 8강 진출을 확정지은 ‘2025 롤드컵’은 오늘부터 24일까지 벌어지는 스위스 스테이지 4라운드 이후 25일 2승 2패 팀 간의 마지막 경기가 펼쳐진다.
스위스 스테이지가 끝난 이후 진행되는 녹아웃 스테이지는 오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상하이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개최되며, 대망의 결승전은 11월 9일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