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리그륩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기존 볼보 EX90 및 폴스타 3에 적용된 800 볼트 기술을 넘어, 900 볼트 고전압 시스템을 채택한 최신 SUV 7X 버전의 사전 판매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7X는 2024년 9월 800 볼트 시스템으로 처음 공개되었으며, 약 1년 만에 첫 주요 업데이트를 통해 충전 성능을 높였다고 밝혔다.
지커 7X의 가장 중요한 변화는 후륜 구동(RWD) 기반 모델은 75 kWh 용량의 800 볼트 배터리를 유지하며 620 km(CLTC 기준)의 주행 거리를 제공하지만, 고급형 모델에는 내부적으로 칠린('Qilin)으로 알려진 103 kWh 배터리가 탑재되며 900 볼트 기술이 적용되었다.
이 900 볼트 시스템은 충전 속도가 6C로 지정되어, 최대 충전 전력이 약 618 kW에 달한다. 이를 통해 이상적인 조건에서 103 kWh 배터리의 충전 수준을 단 10분 만에 10%에서 80%로 끌어올릴 수 있다. 800 볼트 배터리 모델(75 kWh)이 동일한 충전 과정에 30초 더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한 속도 향상이다.
최상위 사륜구동(AWD) 버전의 시스템 출력은 585 kW를 제공한다. 길이 4.83 m, 무게 2.4 t의 이 거대한 SUV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 km까지 단 2.98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적당한 주행 환경에서 715 km의 주행 거리(CLTC 기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가장 경제적인 모델은 표준 소비량이 13.9 kWh로 낮은 소형 배터리를 탑재한 보급형 모델이다.
업데이트된 7X에는 지커의 첨단 운전자 지원 패키지인 G-파일럿 H7이 기본으로 장착된다. 이 시스템은 라이다 기술을 포함하여 총 31개의 센서를 사용하며,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700 TOPS의 컴퓨팅 성능을 가진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U 칩을 탑재하고 있다.
SUV 7X는 중국에서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만 5만 2,255대가 판매될 정도로 Geely 산하 지커의 두 번째 베스트셀러 모델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에 기존 800 볼트 버전의 7X를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웨덴 등 유럽 시장에 인도하기 시작했다.
신형 7X는 현재 중국 전역의 쇼룸에 전시되어 있으며, 공식 시장 출시는 10월 28일로 예정되어 있다. 아직 최종 가격을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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